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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지존’ 아반떼를 넘어서는..기아차 신형 K3

[시승기] ‘지존’ 아반떼를 넘어서는..기아차 신형 K3Renault Samsung
등록 2018-03-02 15:50   읽음 4,420
[사진] K3


[포천=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절대 지존’으로 불려온 현대차 아반떼를 뛰어 넘는 수준이다. 기아차가 6년만에 새롭게 선보인 신형 K3를 두고 하는 말이다.

국내 준중형세단 시장은 아반떼를 중심으로 기아차 K3와 쉐보레 크루즈, 르노삼성 SM3 등 4개 브랜드가 경쟁하는 구도인데, 사실상 아반떼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는 형국이다.

신형 K3는 차체 사이즈가 더욱 커진데다, 세련되면서도 도시적인 디자인 감각, 다이내믹한 퍼포먼스, 연비 효율성, 첨단 편의사양 등을 골고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형 K3는 사전계약을 실시한지 불과 7일만에 6000대의 계약고를 올렸는데, 이는 최근 SUV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준중형차로서는 그야말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셈이다.

기아차는 이 참에 아반떼의 ‘벽’을 넘어 준중형세단 시장에서 판매 1위를 차지하겠다는 포부다. 다만, 신형 K3는 화성공장에서 월 4000대 정도만 생산된다는 게 흠이다. 생산량 조절이 가능하다면 기아차의 꿈은 현실화 될 수도 있다는 게 기자의 생각이다.

■ 도시지향적 세련된 스타일

[사진] K3


신형 K3는 도시지향적인 스타일로 세련되면서도 창조성이 강조됐다. 보닛은 차체 비율 대비 길게 세팅됐는데, 상단의 캐릭터 라인은 볼륨감을 높인다. 크롬 라인을 적용한 라디에이터 그릴은 호랑이 코를 형상화 시켜 기아차의 패밀리룩을 이어간다.

LED 헤드램프는 납작하면서도 직선이 강조돼 날카로운 이미지인데, X자 형태로 주간주행등을 적용해 창조적인 모양새다. 범퍼 하단에는 대형의 인테이크 그릴과 수평형 방향지시등이 포함된 에어커튼을 배치해 남성적인 이미지를 제공한다.

측면에서는 루프라인이 쿠페 스타일로 적용해 스포티하면서도 다이내믹한 감각이다. 면처리는 볼륨감을 더하면서도 세련미를 느끼게 한다. 윈도우 라인에는 크롬을 적용해 깔끔한 맛이다. 17인치 알로이 휠을 적용한 타이어는 225mm의 사이즈. 편평비는 45R 수준이다.

후면에서는 트렁크 리드를 살짝 추켜세워 리어 스포일러 기능을 추가했고, LED 리어램프 사이에 가니쉬를 적용해 와이드한 감각이다. 볼륨감을 더한 리어 범퍼에는 수평형 방향지시등도 눈에 띈다.

실내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스타일이다. 대시보드 중앙에는 크롬을 적용한 가니쉬를 넣었고, 인스트루먼트 패널 가장자리에는 원형의 에어벤트로 심플한 감각이다.

[사진] 기아차 올 뉴 K3


센터페시아에 적용된 내비게이션은 플로팅 타입인데 살짝 어색하다. 팝업이나 매립형도 고려해 볼만 하다. 버튼류는 20개 안팎이어서 조작하기 편하다. 트렁크 용량은 502ℓ를 수용할 수 있는 정도로 널찍하다.

■ 다이내믹한 주행감각에 연비효율성도 ‘굿’

신형 K3는 스마트스트림으로 불리는 차세대 파워트레인이 적용된 게 특징이다. 스마트스트림 G 1.6 엔진을 탑재하고 개선된 무단변속기(IVT)와 조화를 이룬다. 최고출력은 123마력(6300rpm)이며, 최대토크는 15.7kgf.m(4500rpm)의 파워를 지닌다.

[사진] K3 엔진룸


시승은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메이필드 호텔에서 출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와 세종포천고속도로를 거쳐 경기도 포천 고모루성길을 되돌아오는 약 190km 구간에서 이뤄졌다.

버튼을 눌러 시동을 걸면, 가솔린 엔진으로서 실내는 정숙하다. 엔진룸의 인슐레이터 패드를 비롯해 프레임 일체형의 패널 등을 곳곳에 적용해 소음 전달을 차단한 때문이다.

액셀러레이터의 페달 반응은 한 박자 늦지만 꾸준히 파워를 높이는 스타일이다. 기어 대신에 벨트를 사용해 연속적인 변속비를 얻는 무단변속기의 성향 탓이다. 그렇다고 가속 성능이 떨어지는 건 아니다. 신형 K3에는 자동변속 패턴의 금속 체인 벨트가 적용돼 한층 개선된 무단변속기에 속한다.

무단변속기는 르노삼성차나 닛산 브랜드, 토요타 하이브리드 모델 등에서 주로 사용되고 있는데, 신형 K3의 응답성이나 직결성은 토요타의 그것과 비슷한 감각이다.

시속 100km 전후에서의 주행은 부드러운 감각에 뛰어난 승차감을 보인다. 주행중 세찬 바람으로 불었지만, 풍절음은 크지 않았다. 이 상태에서 실내 소음은 67~70dB 수준이었다. 꽤 정숙한 상태다.

주행은 콤포트나 에코, 스마트 등의 모드로의 선택이 가능하다. 변속레버를 수동모드로 조작하면 스포츠 모드로 바뀐다. 운전자의 성향이나 취향에 따라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높일 수 있다.

에코 모드에서는 연비를 높이는 부드러운 주행감을 나타내지만, 스포츠 모드로 전환하면 거친 엔진사운드와 함께 다이내믹한 드라이빙으로 바뀐다. 시속 180km까지는 무난하게 도달한다.

[사진] K3


고속 주행에서는 스티어링 휠의 반응이 묵직하지 않고 살짝 가벼운 느낌이다. 여기에 좌우로 약간 풀리는 듯한 흔들리는 듯한 느낌도 없지 않은데, 이는 도로의 상황에 맞춰 차선을 이탈하는 것을 방지해 주기 위해 설계된 때문으로 판단된다.

신형 K3에는 앞과 뒤에 맥퍼슨 스트럿과 CTBA 서스펜션을 적용했는데, 핸들링은 무난한 수준이다. 과속방지턱을 통과할 때에도 충격이 크지는 않지만, 속도를 높이면 가끔 통통 튀는 주행 감각이다. 이는 시승차와는 달리 기본형인 15인치 휠을 적용하는 경우에는 충격을 크게 완화시킬 수 있다.

신형 K3의 공인 복합 연비는 15.2km/ℓ로 경차급 수준이다. 그러나 실제 시승 과정에서는 구간에 따라 고속주행이 이뤄졌음에도 19.2km/ℓ로 뛰어난 연비효율성을 나타냈다.

신형 K3에는 전방충돌방지보조 시스템이 기본으로 장착됐으며, 운전자 주의경고, 차로이탈방지보조, 후측방 충돌 경고 시스템 등이 적용돼 안전성을 높인다.

■ 기아차 신형 K3의 시장 경쟁력은...



[사진] K3


6년만에 새롭게 변신한 기아차 K3는 디자인과 달리기 성능 등 퍼포먼스, 연비효율성, 판매 가격 등에서 강점을 지닌다는 평가다.

국내 준중형세단 시장에서는 현대차의 아반떼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지만, 신형 K3의 도전도 만만찮을 것이라는 분위기다. 오히려 아반떼를 제치고 새로운 준중형세단 시장의 지존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다만, 신형 K3는 기아차 화성공장에서 생산되는데, 유럽과 미국 등 해외 수출 물량을 감안할 때, 내수시장에서는 월 4000대 정도 공급된다. 생산 물량을 확보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는 얘기다.

신형 K3의 국내 판매 가격은 트림별 모델에 따라 ▲트렌디 1590만~1610만원 ▲럭셔리 1810만~1830만원 ▲프레스티지 2030만~2050만원 ▲노블레스 2220만~2240만원 수준이다.

[사진] 기아차 올 뉴 K3


ysha@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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