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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9월 개관하는 ‘푸조·시트로엥 제주 박물관’..미리 가보니...

[르포] 9월 개관하는 ‘푸조·시트로엥 제주 박물관’..미리 가보니...Peugeot
등록 2018-08-01 16:50   읽음 5,954
[사진] 푸조·시트로엥 제주 박물관


[제주=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지난달 21일 토요일 오전 10시30분. 제주도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에서 자동차로 불과 10분도 채 안되는 거리에 위치한 ‘푸조·시트로엥 제주 박물관’. 이곳에서는 기온이 40도가 오르내리는 한 여름 찜통 더위속에서도 오는 9월 공식 개관을 앞두고 3~4명의 기술자들이 모여 전기배선 등 막바지 정리 작업으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연면적 8264m²(약 2500평)의 지상 2층, 지하 1층 규모로 조성되는 푸조·시트로엥 제주 박물관은 현대차와 기아차,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우리나라에서 판매되고 있는 국산 및 수입차 40여개 브랜드를 통틀어 브랜드 역사상 처음으로 선보이는 ‘자동차 박물관’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는다.

[사진] 푸조·시트로엥 제주 박물관


프랑스의 푸조(Peugeot)는 지난 2002년부터, 시트로엥(Citroen)은 2012년부터 한불모터스를 통해서 국내에 소개되고 있는데, 이번 제주 박물관은 2년전 초창기 기획 단게에서부터 건립에 이르기까지 송승철 한불모터스 사장이 직접 진두지휘한 작품이다.

송 사장은 이곳 박물관에서 소개되는 몇몇 희귀 차량들은 자신의 사비까지 털어내 구해 올 정도로 열성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송 사장의 이 같은 모습은 ‘자동차 문화’에 대한 그의 남다른 관심이 작용한 까닭이다. 지금까지 봐왔던 경쟁 자동차 브랜드의 경영자들과는 차별적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참고로 송 사장은 지난 2004~2008년까지 4년간 제5~6대 한국수입자동차협회 회장을 맡기도 했다.

[사진] 푸조·시트로엥 제주 박물관 (개선문)


먼저, 푸조·시트로엥 제주 박물관 입구에는 30m 높이의 에펠탑이 우뚝 서있다. 에펠탑은 지난 1889년 건립됐는데, 프랑스 파리를 상징하는 건축물로도 유명하다. 첨탑과 안테나를 포함하면 320m의 격자형 철탑으로 되어 있다.

이곳 박물관에 자리잡은 에펠탑은 프랑스 파리에 있는 에펠탑을 1/10 크기로 줄인 모습 그대로다. 굳이 파리까지 가지 않고도 에펠탑의 위상을 제주도에서 생생하게 느낄 수도 있다. 에펠탑 옆 주차장 벽면에는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개선문도 대형 사진으로 걸려있어 예술의 도시 파리의 모습을 연상할 수 있다.

[사진] 푸조·시트로엥 제주 박물관 (푸조 시트로엥 희귀 차량들)


박물관 1층에는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푸조와 시트로엥, 그리고 고급브랜드 DS의 전 차종이 자리잡는다. 여기에 1층 입구에 들어서면 정중앙 우측에는 129년 PSA그롭의 브랜드의 역사와, 철학, 아이덴티티를 소개하는 별도의 방을 따로 꾸려놨다. PSA 브랜드의 궁금증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다.

박물관 2층에는 푸조와 시스로엥, DS 브랜드의 오래된 올드카와 클래식카 등 30여대가 자리한다. 시트로엥 2CV를 비롯해 트락시옹 아방 등 1950년대 시대를 풍미했던 차들도 소개된다. 그야말로 구하기 쉽지 않은 희귀차량 이다.

[사진] 시트로엥 2CV


1948년 파리모터쇼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던 시스로엥 2CV는 1990년까지 생산됐던 모델로 프랑스의 국민차로도 불린다. 세계 2차대전 직후, 마차와 수레 대신 프랑스 국민들이 사용할 수 있는 값싸고 실용적인 차를 생산하길 원했던 시트로엥은 시골길을 다녀도 문제 없는 좋은 서스펜션을 지닌 차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결과 탄생한 게 바로 2CV다.

[사진] 시트로엥 DS 21


불어로 ‘여신(Goddess)’이라는 의미를 지녔던 시트로엥 DS 모델은 1950년대를 대표하는 고급 명차에 속한다. 시트로엥은 1세대 DS를 1955년부터 1975년까지 20년 간 생산했으며 생산량은 무려 150만 대에 달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다.

시트로엥 트락시옹 아방(Traction Avant)은 1933~1957년까지 소개됐다. 최초의 양산형 전륜구동 모델이다. 차명은 ‘앞쪽으로 구동력을 보낸다’는 뜻을 지닌다. 영어(Forward traction)와 같은 말로 ‘전륜구동’으로 해석된다.

[사진] 시트로엥 트락시옹 아방


트락시옹 아방은 이 시기 다른 차량들이 프레임과 차체가 나뉘어져 있어서 크고 높은 차체를 가졌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일체구조식 차체여서 가볍고 전고가 낮았으며, 전륜구동 방식으로 넓은 실내 공간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독자적인 기술력인 토션 바(Torsion Bar) 방식의 독립식 서스펜션을 개발해 승차감도 높였다.

트락시옹 아방은 제2차 세계대전 중에 생산이 잠깐 중단되었다가 전쟁이 끝난 1954년부터 다시 생산되기 시작했는데, 이 때 오늘날의 해치백 차량처럼 뒷부분에 테일게이트가 적용됐던 게 특징이다.


오는 9월 푸조·시트로엥 제주 박물관 개장을 앞두고 있는 송승철 한불모터스 사장은 “수십년이나 지난 푸조 시트로엥 브랜드의 희귀 올드카 클래식카를 현지에서 구하고, 배를 통해서 옮기는 작업, 에펠탑을 원형 그대로 건립하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며 “다만 푸조·시트로엥 제주 박물관에 방문자들이 자주 찾아오고, 또 한국의 자동차 문화가 한단계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사진] 푸조·시트로엥 제주 박물관 (에펠탑)


ysha@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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