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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명품 시장에 도전장 던진..마세라티 기블리 S Q4

[시승기] 명품 시장에 도전장 던진..마세라티 기블리 S Q4Maserati
등록 2018-09-05 15:31   읽음 12,566
[사진] 마세라티 기블리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우리나라에서 본격적으로 수입차가 개방된 건 지난 1987년의 일이다. 그 해 메르세데스-벤츠가 딱 10대가 팔린 것으로 전해진다.

31년이 지난 요즘 국내 수입차 시장 규모는 연간 23만대는 어렵잖게 팔리는 시대가 됐다. 굳이 정확한 비교 통계는 아니지만, 어쨌든 단순히 수치적으로만 계산하면 약 2만3000배가 증가했다는 얘기다. 국내 승용차 시장 대비 20%의 점유율을 보이는 형국이다. 격세지감(隔世之感) 이다.

국내 수입차 시장은 그러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한 것이 특징이다. 이는 대중 브랜드보다는 프리미엄 브랜드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성향 때문이다.

벤츠나 BMW, 아우디, 렉서스 등 4개의 고급 브랜드만 합쳐도 수입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80%를 넘나드는 정도다. 소비자들의 쏠림 현상이 눈에 띄는 대목이다.

[사진] 마세라티 기블리


이런 시장 환경에 도전장을 던진 브랜드로는 이탈리아의 ‘마세라티(Maserati)’를 꼽을 수 있다. 마세라티는 콰트로포르테를 비롯해 그란투리스모와 르반떼, 기블리 등의 라인업을 갖췄는데, 이 중에서도 엔트리급 모델인 스포츠 세단 기블리(Ghibli)의 약진은 주목된다.

■ 쿠페로서의 아름다운 디자인 감각

기블리는 쿠페로서의 아름다움과 카리스마 넘치는 디자인 감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캐릭터 라인이 살짝 엿보이는 후드는 스포츠 세단이면서도 우아한 맛이다. 라디에이터 그릴은 인상을 강하게 심어주는데, 중앙에 적용된 ‘삼지창’ 형상은 독창적이다. 직선이 강조된 헤드램프는 날렵하다.

측면은 롱후드 숏데크 형상으로 루프라인은 멋스럽다. 웨이스트 라인은 뒷쪽으로 올라가는 모습으로 역동적이다. 알로이 휠은 무려 21인치의 대형 사이즈여서 당당한 모습인데, 타이어는 앞과 뒤에 245mm, 285mm 크기의 컨티넨탈 브랜드를 적용했다. 편평비는 35~30R로 세팅돼 다이내믹한 주행감이 강조됐다.

[사진] 마세라티 기블리


후면은 리어 스포일러를 적용해 고속주행에서의 안정성을 높였으며, 리어램프는 간결하고 단아하다. 듀얼 트윈 머플러가 적용돼 강력한 엔진 파워를 간접적으로 느끼게 한다. 마세라티 레터링과 크롬 가니쉬도 디자인 포인트다.

실내는 군더더기 없이 심플하지만, 럭셔리한 감각이다. 가죽 시트와 소재의 질감은 부드럽다. 레드 색상의 스티칭은 섬세하면서도 감성적이다. 인스트루먼트 패널 상단에 아날로그 시계를 적용해 고급감도 높인다. 센터페시아에는 8.4인치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는데, 터치 방식이어서 편의성을 높인다. 버튼류를 최소화 시켜 운전자의 조작감을 높인 것도 장점이다.

■ 파워풀한 주행성능

시승차는 마세라티 기블리 S Q4 모델로 배기량 2979cc의 V6 엔진이 탑재됐다. 최고출력 430마력(5750rpm), 최대토크 59.2kg.m(2500~4250rpm)의 강력한 엔진 파워를 지닌다.

[사진] 마세라티 기블리


시동 버튼은 일반차와는 달리 운전석 좌측 하단에 배치돼 레이싱카의 DNA를 느낄 수 있다. 0.001초를 다투는 레이싱 과정에서 조금이라도 더 시간을 단축시키기 위한 설계 때문이라는 후문이다.

기블리 S Q4는 버튼을 눌러 시동을 걸면 엔진회전수 800rpm 전후의 아이들링 상태에서의 실내 소음은 60dB을 가리킨다. 가까운 거리에서 대화하는 정도인데, 가솔린 엔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다소 시끄러울 수도 있겠다. 그러나 기블리는 하이 퍼포먼스카에 속하는 스포츠 세단으로서 ‘부르릉~부르릉’ 거리는 엔진음은 기분을 업시켜 준다.

페달은 알루미늄 재질이어서 스포티한 감각인데, 답력은 당초 생각보다 한 박자 더 민첩하게 세팅됐다. 액셀러레이터를 오른발로 살짝 밟아도 차가 들썩이는 모양새다. 차체 중량은 무려 2070kg을 넘기지만, 주행감은 스포츠성이 살아있어 탄력적이다.

정지상태에서 풀액셀로 가속하면 마치 비행기가 이륙하는 느낌을 그대로 받을 수 있다. 양 어깨는 시트와 헤드레스트에 밀착된다. 파워풀하게 툭 튀어나가는 모습은 다이내믹한데, 펀-투 드라이빙 맛을 더한다.

[사진] 마세라티 기블리


주행중에는 차체 하단을 통해서 들어오는 로드 노이즈를 느낄 수 있다. 달리면서도 도로의 상태가 그대로 온몸으로 전해지는 까닭에 스포티한 분위기가 조성된다. 트랜스미션은 자동 8단 변속기가 채용됐다. 패들시프트 반응은 빠르면서도 부드럽다.

기블리는 실용 엔진회전 영역대에서도 토크감은 두텁게 세팅됐지만, 5000rpm에서 레드존에 이르기까지 다이내믹한 주행감은 일품이다. 고속 주행에서는 후륜에 집중된 토크를 전륜과 후륜에 50:50으로 구동력이 재분배돼 안정감과 접지력이 뛰어난 것도 매력이다. Q4 시스템 덕분이다. 스포츠모드에서의 주행감은 역동적이면서도 동시에 안정적인 감각이다.

여기에 기블리만의 엔진 사운드는 그야말로 부드러움과 강렬함이 동시에 묻어난다. 연주회에서 음악을 듣고 있는 것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소프라노와 바리톤 음색을 동시에 교묘히 섞어놓은 인상이다.

서스펜션은 앞과 뒤에 더블 위시본과 멀티링크 시스템이 적용됐는데, 주행중 노면의 조건에 따라 지속적으로 댐핑력이 변동되는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안정적인 승차감과 역동적인 주행감을 맛볼 수 있다.

[사진] 마세라티 기블리


기블리에는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된 능동형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이 적용됐다. 주행중 부주의하게 차선을 이탈하면 전자적 제어를 통해 스스로 알아서 차선을 유지시켜 준다. 사각지대 어시스트와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도 정밀하다.

기블리 S Q4의 복합연비는 7.4km/L 이지만, 이번 시승과정에서의 실제 평균 연비는 5.7km/L 수준을 나타냈다.

■ 마세라티 기블리 S Q4의 시장 경쟁력은...

마세라티는 지난 1914년에 탄생한 이탈리아의 럭셔리 브랜드로 하이 퍼포먼스를 지향한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연간 3만5000대 정도로 소량 생산 판매한다는 것도 특징이다.

[사진] 마세라티 기블리


기블리는 마세라티의 엔트리 모델로 스포츠 세단에 속한는데, 국내에서는 2013년부터 소개됐기 때문에 경쟁 브랜드에 비해서는 인지도가 높은 건 아니다. 그러나 쿠페로서의 아름다움과 강력한 퍼포먼스를 지녔다는 점은 강점이다.


국내 수입차 시장은 벤츠나 BMW, 아우디, 렉서스 등 소비자들의 프리미엄 브랜드에 대한 쏠림 현상이 두드러진 게 특징인데, 이런 환경 속에서도 마세라티는 희소 가치 측면에서 매력적인 브랜드라는 평가가 나온다.

마세라티 기블리를 구매한 소비자들의 경우에는 벤츠나 BMW, 아우디 등을 보유했던 소비자 비중이 무려 70%에 달한다는 후문이다. 명품 바람이 거센 수입차 시장에서 마세라티 브랜드만의 희소가치, 차별적인 틈새 전략이 통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

마세라티 기블리 S Q4의 국내 판매 가격은 트림별 모델에 따라 1억2870만~1억4080만원 수준이다.

[사진] 마세라티 기블리


ysha@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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