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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버트 비어만 현대기아차 사장, “고성능 수소차 만들겠다!“

알버트 비어만 현대기아차 사장, “고성능 수소차 만들겠다!“Genesis
2019-01-08 09:25 등록   2,192 읽음
[사진] 알버트 비어만 사장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장)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고성능 수소차를 만들겠습니다. (이것은) 시간문제입니다만, 현대차가 아니면 누가 고성능 수소차를 만들겠습니까? 수소전기차에 관한한 (현대차가) 가장 앞선 기술을 가진 회사이기 때문입니다.”

현대기아차의 연구개발본부장을 맡고 있는 알버트 비어만 사장은 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2019 CES’에서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를 갖고 이렇게 말했다.

지난 1983년부터 BMW에서 근무하면서 BMW의 연구소장과 부사장을 맡아왔던 비어만 사장은 현대차 52년 역사상 처음으로 현대기아차의 연구개발(R&D)을 총괄하는 외국인 임원이기도 하다. 그간 벨로스터 N 등 현대차의 고성능 브랜드 N을 성공적으로 론칭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음은 비어만 사장이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2019 CES’ 현장에서 밝힌 인터뷰 내용이다.

▲ 현대차그룹에서 외국인 임원 연구개발본부장을 맡는 건 처음이다. 그룹이 비어만 사장한테 기대하는 부분이나, 핵심적인 기술은 어떤 것이 있는가?

= 연구소개발본부장으로서 회사에서 거는 기대가 크다고 생각하지만 제가 외국인이고 아니고는 사실상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회사에서 앞으로도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앞으로 우리 회사가 보다 역동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많은 일들을 할 것이고, 기업문화도 변화할 수 있도록 준비할 예정이다. 또 연구개발본부장으로서 모든 기술 관장해야하고, 경쟁력을 높이도록 해야 하기 때문에 사실 어떤 한 기술만을 중요하다고 할 수는 없다. 모든 부문이 제대로 활동하고, 연구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변화를 모색하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 현대차 N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출시했다. 그러나 현대차와 고성능 이미지에 대해서는 연결이 쉽지 않다. 현대차에서 고성능 차량의 의미는 뭐라고 생각하나? 그리고 고성능 차량이 현대차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또 올해 어떤 N 브랜드 차량을 기대할 수 있는가?

= N 브랜드 론칭의 기본적인 목적은 저희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기술적 역량을 키우는 것이다. 저희가 만드는 N 브랜드의 하이 퍼포먼스 차량은 다른 경쟁 모델과 비교해 볼 때 부족함 없게 만들고 있다고 생각한다. 최근 미디어에서 N 브랜드에 대해 평가하는 것을 보면 저희의 이러한 자신감을 잘 반영해준다고 생각한다. 굉장히 좋은 기사들이 많다. 유럽과 호주의 i30 N, 한국 벨로스터 N 론칭 등에 대한 미디어 반응이 좋다. 저희 브랜드 이미지가 급격히 좋아졌음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기아차 같은 경우 젊은 느낌이 있는데, N 브랜드를 통해서 그런 감성적인 느낌을 현대에도 추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N이 아닌 현대차 일반 차량의 경우 전통적인 현대차의 가치를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N 브랜드를 론칭한 것에 대해 만족하고 있고, 앞으로 어떤 차량이 나오냐고 여쭤보셨는데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N 브랜드 측면의 서프라이즈가 있을 것이다. 다만, 아직 구체적으로 말씀 드릴 단계는 아니다.

▲ 자율주행기술에 있어 각 업체간 경쟁 치열하다. 그런데 현대차가 자율주행 기술에서 탁월하다는 얘기는 못 들어본 것 같다. 앞으로 자율주행 부문에서 어떤 계획과 목표를 설정하고 있는지, 그리고 협업과 자체 개발 중 어디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는지, 협업을 함에 있어서 경쟁사와 손을 잡을 의향이 있는지에 대해서 말해달라.

= 저희 회사는 평창 올림픽에서 자율주행 넥쏘를 시연한 바 있고, 지속적으로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 중이다. 물론 저희 회사는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위한 명확한 로드맵을 가지고 있으며, 협업이냐 자체 기술 개발이냐고 하셨는데, 협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저희 자체적으로 기술을 개발 중이다. 저희 같은 경우 자율주행개발센터가 있고, 자율주행 담당 기술 조직도 있다. 미래에 어떤 협업을 하냐를 떠나서 저희 현대만의 현대 웨이를 통한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지속할 예정다. 이번 CES에서도 자율주행, ICT 등 데이터 활용 측면에서 현대차가 미래 모빌리티를 어떻게 바라보는가에 대해 공유할 예정이다.

▲ 전동화, 커넥티드, 오픈 이노베이션 3대 키워드를 발표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특히 커넥티드카에서 2022년 1000만명 가입을 확보 하겠다고 공언했다. 모든 차에 커넥티드를 탑재하겠다고 했는데, 이게 어떤 의미인지, 그리고 다른 경쟁 업체와 비교했을 때 향후 현대차가 선도할 수 있는지에 대해 설명해달라.

= 미리 구체적인 내용을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1000만명 가입이라든지 구체적인 수치나 방법도 중요하지만, 저희가 실제로 이것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것은 일방향이 아닌 쌍방향으로 가고, 또 그런 오픈 플랫폼을 통해 앱을 개발하는 회사 등 외부 기관에 데이터를 공유해서 자생적 생태계로 발전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그래서 소비자의 혜택이 빠르게 넓은 분야에 생길 수 있도록 하겠다. 그래서 저희의 철학이 오픈 파트너십과 개방성으로 데이터를 관리하고, 소비자에게 혜택을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점이라고 본다.

▲ 자율주행 분야에서 메르세데스-벤츠, 지엠(GM), 구글, 웨이보 정도가 선두권이라고 본다. 현대차와의 기술 격차는 어느 정도인지, 어떤 연구 개발 분야가 보완이 되어야 동등한 경쟁이 가능한가?

= 기술 격차가 몇 년이라는 건 큰 의미 없다고 본다. 일부 회사에서 파일럿 차량을 통해 좋은 기사거리가 나오게 하는 것 자체는 큰 의미는 없다고 생각한다. 저희는 그것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더욱 안전한 자율주행차를 보다 많은 사람들이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일부 메이커에서 먼저, 빨리 할 것이라는 프로파간다식의 경쟁보다 가능한 많은 고객이 실질적인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하는데 집중할 것이다.

▲ 친환경 고성능차는 어느 정도나 진척이 됐나? 또 언제쯤 양산할 계획인가?

= 친환경 고성능차 컨셉을 개발하고, 소개한 적은 있다. 저희가 컨셉이나 파일럿 단계에서의 고성능 차량을 개발을 하고 있지만, 언제 어느 마켓을 대상으로 또 어떤 파워트레인을 사용한 친환경 고성능차를 만들겠다는 계획은 없다. 환경 규제 등으로 인해 내연기관이 종말을 맞더라도 펀 투 드라이브(Fun-to-Drive0가 죽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주 먼 미래에 내연기관이 설령 종말을 맞더라도 N 브랜드는 EV, PHEV 등 친환경차를 통해 펀 투 드라이브를 지속할 것이다. 펀 투 드라이브는 죽지 않을 것이다.

[사진] 알버트 비어만 사장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장)


▲ 미래 자율주행차가 가까이 온 것 같은데, 어느 정도까지 왔다고 보고 있나? 친환경 자율주행차는 언제쯤 상용화가 가능한가?

= 개인적으로는 언제 내연기관차가 종말을 맞을 거냐는 건 걱정하지 않는다. 자율주행 기술의 예를 들어보면, 자율주행기술이 적용되는 것은 국가와 지역, 적용수준 등에 따라 모두 상황이 다를 것이다. 그래서 실제로 자율주행기술이 아주 큰 규모를 가지고 글로벌 모든 지역으로 적용될 때까지는 아주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다. 파워트레인도 마찬가지다. 규제를 맞추고, 내연기관의 연비를 개선하고, 이미 수소전기차 등 많은 친환경차를 선보이고 있지만 이것 자체가 내연기관차가 곧바로 수명을 다한다는 걸 의미하지는 않는다. 아시다시피 코나 일렉트릭이나 니로 EV 같은 차량을 저희가 소개하고 있는데, 이 차량들도 파워풀하고 핸들링이 좋은 펀 투 드라이브카에 속한다. 수소전기차도 운전이 재미없는 차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저희의 미래 친환경차들도 역시 펀 투 드라이브라는 측면을 가진 차량이 될 것이다.

▲ 고성능 수소전기차를 기대해도 되겠나?

= 시간 문제다. 현대차가 아니면 누가 고성능 수소전기차를 만들겠는가? 저희가 수소전기차에 관한 가장 앞선 기술을 가진 회사이기 때문에 누군가 고성능 수소전기차를 만든다면, 저희가 처음으로 만들게 될 것이다.

▲ 앞으로 어떤 모빌리티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선보일 것인지, 서비스로서의 이동성이라는 부분에 있어서 현대차의 방향성에 대해 설명해 달라.

= 공유 경제 등 서비스 측면에서 많은 서비스가 생기고 사라지고 있다. 즉 아직 정착이 안된 시작 단계라고 생각한다. 현재 수준에서 공유 서비스, 모빌리티 서비스가 어떻게 될 것이라고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제 생각에는 저희가 유동성 있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의 니즈에 따라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주요 차별점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공유 서비스라든지 모빌리티 서비스가 미래에는 반드시 큰 주축으로 자리를 잡겠지만, 그러기에는 아직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 BMW 연구개발 직원에 비해 현대차 연구개발 직원들의 강점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떤 부분을 보완하면 더 좋은 퍼포먼스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하나?

= 한국에 머문 지 4년이 됐다. 한국의 유능한 엔지니어들과 일할 수 있어서 아주 기쁘다. 한국 엔지니어들은 독일과 비교해서 좀 더 진취적이고, 끊임없이 뭔가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한다. 어떤 영역이 되었든 모든 엔지니어들이 쉬지 않고, 개선하고 새로운 것을 시도하려고 하는 것은 한국 엔지니어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엔지니어 간의 경쟁심이 독일과 비교해 강하고, 좀 더 타인보다 잘하려고 하는 욕구가 강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욕구에 의해서 소비자가 원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차량을 개발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반면, 단점으로는 아주 가끔은 그런 경쟁심이 서로 협동하고 협력하는데 있어서 장애의 요인이 되기도 하는 걸 경험했다. 제가 고성능차를 개발하면서 일부 조직 간 과도한 경쟁을 경험한 적이 있는데,그럼에도 이를 잘 조정해서 좋은 성과를 낸 적이 있다.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연구개발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것이다.

▲ 현대차그룹이 제네시스 브랜드를 론칭한지 4년 정도 됐는데, 미국 시장 판매실적을 보면 아직 글로벌 시장에서 확실히 안착했다고 보기 어렵다. 기존 현대기아차와 제네시스가 앞으로 어떤 차별점을 가지고 R&D 전략을 이어갈 것인지, 제네시스 수퍼카 개발 등 기타 고성능차 개발에 대한 계획이 있는가?

= 특정 판매 수치를 목표로 하는 것보다는 제네시스가 갖고 있는 브랜드 이미지를 잘 정착 시키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미국 같은 경우 일부 세일즈 라이센스가 적용되는 시간이 필요했는데 지금은 이 문제가 잘 해결됐고, 한국 국내시장에서는 세일즈도 잘 되고 브랜드 이미지도 좋다고 생각한다. 제네시스와 현대차와의 비교 측면에서는 제네시스는 럭셔리, 안전사양, 편의사양, 브랜드 이미지, 소비 비용 등 전반적인 부분에서 다른 고객 경험과 만족도를 제공한다. 그리고 제네시스 고성능차에 대해 말씀드리면, 이미 G70가 모터트렌드 올해의 차에 선정됐고, 북미 올해의 차 선정도 긍정적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래서 제네시스가 고성능 측면에서 잘 개발되어 있다고 생각하고, 특별히 제네시스를 고성능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다. 향후 출시될 제네시스 차량을 개발하고 있는데 (저는) 만족하고 있으며, 향후 선보일 다음 세대 제네시스 차량들은 제네시스를 다음 레벨로 올리는데 공헌하게 될 것이다.

▲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업체라는 게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 건가?

= 기존의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업체를 넘어서, 제조업 혁신뿐 아니라 ICT 산업과의 융합이 이뤄지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나갈 계획이다.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업체란 미래의 일상 생활뿐 아니라 사람과 사람, 현실과 상상을 연결해주고, 도시, 환경, 에너지문제 등을 개선해주는 혁신기술을 선도하고 미래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

▲ ICT 기업과 적극적으로 손잡고 있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이에 대해 특별한 이유라도 있는 건가, 아니면 현대웨이 인가?

=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싱가포르 차량 공유업체인 그랩, 이스라엘 커넥티드카 업체 오토톡스, 중국 커넥티드카 업체 바이두, 인도 카셰어링업체 레브 등 다양한 ICT 관련 기업과 협업하고 있다. 물론 우리도 ICT 본부가 따로 있는 만큼 자체적인 연구개발도 풍부하게 진행중이다.

▲ 자율주행차에 대한 정부의 제약이 있는가?

= 이 부분은 정책쪽에서 답변 드릴 수 있는 질문이다. 답변이 곤란하다. 양해 부탁 드린다.

ysha@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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