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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출력도, 재미도 높아졌다”..2019년형 푸조 2008 SUV

[시승기] “출력도, 재미도 높아졌다”..2019년형 푸조 2008 SUVPeugeot
2019-01-31 10:01   읽음 7,727
[사진] 2019년형 푸조 2008


[데일리카 박홍준 기자] 시승을 해보고 기억에 남은 건 딱 하나였다. 20% 늘어난 출력에 대한 만족도는 200%였다는 것.

물론, 푸조 2008의 출력이 부족한 건 아니었다. 100마력 남짓한 출력이 부족하다 느낄 수 있겠지만, 25.9kg.m의 최대토크는 이 차를 끌고 나가는데에 부족함이 없었기 때문이다.

세간의 불만이었던 MCP 변속기도 더 이상은 없다. 2019년형 모델로 연식 변경이 되며 6단 자동변속기로 대체됐다. 많은 아이폰 사용자가 ‘적응되면 편해’ 라는 논리를 펼치는데, 이건 왜 적응을 못했던건지 이해할 수는 없다. 사족(蛇足)이다.

[사진] 2019년형 푸조 2008


■ 익숙함과 개성이 버무려진 외관

시승 차량은 2008의 최상위 트림인 GT 라인. 기존 부터 2008 판매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주력 트림’이다.

연식 변경 모델인 만큼, 파워트레인과 세부 구성에 변화가 있을 뿐, 외관 디자인은 기존과 차이가 없다. 페이스리프트 이후 3008, 5008과의 통일성을 추구한 디자인 기조가 그대로 반영됐다.

[사진] 2019년형 푸조 2008


LED 테일램프도 두 형님들과 궤를 같이 한다. 3D LED 램프로 명명된 이 테일램프는 마치 사자가 할퀸 듯 한 발톱 자국을 형상화 했다는 게 푸조 측의 설명.

측면에서 바라본 루프 라인은 독특한 인상이다. B필러를 지난 루프 라인은 일정 수준 치솟은 모습이기 때문. 다만, 실제 1열과 2열의 헤드룸의 드라마틱한 차이를 느낄 수는 없다.

인테리어는 푸조 고유의 아이콕핏 형태를 그대로 담은 모습이다. 손 보다 조금 더 큰 직경의 스티어링 휠은 속도계를 가리지 않기 때문에, 조작감과 시야 확보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이는 파노라믹 글래스 루프와 더해져 개방감 측면에서도 좋은 역할을 한다.

[사진] 2019년형 푸조 2008


수동변속기의 형상을 취하고 있던 기어노브는 일반적인 변속기와 동일한 스텝게이트 형상으로 변경됐다. 가격이 가격이지만, 최근의 트렌드를 따라 가죽 부츠 타입으로 설계됐어도 좋았을 듯 싶다.

■ 호쾌한 가속, 상응하는 운전재미

2008의 배기량은 기존 1.6리터에서 1.5리터로 낮아졌다. 정확히는 1560cc이기에, 1.56 정도다. 최고출력은 120마력, 토크는 30.61kg.m으로 약 20마력 오르고, 5kg.m의 토크가 상승했다.

[사진] 2019년형 푸조 2008


변속기는 기존의 MCP가 아닌, EAT6 6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됐다. 개인적으론 아쉬운 결정이지만, 보다 많은 사람들의 만족을 위한 ‘보편성’의 측면에선 타당하다.

복합연비는 15.1km/l. 기존 16.6km/l 대비 1km 정도를 덜 간다. 예상 외로는 많이 떨어진 연비도 아닌데다, 2박 3일간의 시승 동안 연료 게이지는 꿈쩍을 할 줄 몰랐다.

기존의 2008을 타보면서도 출력에 대한 아쉬움은 없었다. 그래서인지 되려 빠르다는 생각까지 든다. 어지간한 3리터급 가솔린 엔진 수준의 넉넉한 토크는 ‘소형 SUV'로 불리는 이 차를 움직이는데에 거침이 없다. 가속 성능은 호쾌하기까지 하다.

[사진] 2019년형 푸조 2008


변속기도 충분히 만족스럽다. MCP와의 궁합을 맞추려면 약간의 여유를 갖고 움직여야 했지만, 더 이상 가속 페달에 발을 뗄 필요도 없이 즐겁게 달릴 수 있다.

차고가 다소 높게 세팅된 크로스오버지만, 운전 재미는 쏠쏠하다. 앞서 시승한 칵투스의 푹신함 보다는 단단함이 강조된 모습이다. 특히, 핸들링 성능이 인상적이다. 약간의 롤링을 허용하지만, 기본적인 감각만은 탄탄한 그 느낌에서 오는 재미다.

그립 컨트롤은 SUV의 오프로드 특징을 재해석한 기술이다. 이는 앞바퀴의 효율적인 구동을 통해 평지, 눈길, 모랫길, 진흙길 등 다양한 노면에서 주행 안정성을 높이는데, 사륜구동 모델이 없지만, 그에 준하는 험로 주파 능력도 확보했다는 뜻으로 비춰진다.

[사진] 2019년형 푸조 2008


그러니 사륜구동이 없다고 불평할 내용은 아니다. 소형 SUV 시장에서 사륜구동에 선호도는 적거니와, WRC와 다카르랠리를 휘어잡았던 푸조가 사륜구동 기술이 없어 이를 적용하지 않은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 ‘힘’ 좋아진 푸조 2008의 시장 경쟁력은...

시승한 2019년형 2008 GT라인의 가격은 3350만원. 딱 55만원 올랐다. 새로운 배출가스 규제를 충족하는 엔진과 변속기가 적용됐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인상 폭은 합리적으로 보인다.


[사진] 2019년형 푸조 2008


사실, 할부로 구매하는 입장이라면, 납입금에선 그리 큰 체감을 불러일으키는 가격도 아니다. 36개월로 쪼개보니, 기존 납입금의 1만5277원 정도를 더 내는 수준이다. 불평 가득했던 MCP 변속기가 삭제됐고, 애플 카플레이나 안드로이드 오토 등 최근의 커넥티비티 시스템도 충실히 챙겨져있다.

그런데 작금의 상황이 좋진 않아보인다. 국산차 세그먼트로 들어가보자니 현대차 코나, 쌍용차 티볼리가 치열하게 싸우고 있고, 수입차 시장에서는 소형 SUV 세그먼트가 제법 축소된 형국이다.

마땅한 경쟁자를 찾자니, 수입차 시장은 죽었고, 국산차 시장은 피튀는 전쟁터가 됐다. 연비도 좋고 스타일도 나쁘지 않고, 단점으로 지적되던 변속기도 바뀌었는데, 드러나지 않은 가치가 재조명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hjpark@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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