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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플라스틱 프리’ 선언한 볼보..이색 신차발표회 가보니...Volvo
2019-03-06 08:30:02
볼보, V60 크로스컨트리


[데일리카 박홍준 기자] 지난 5일 오전 10시.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전례가 없던 5일 연속 미세먼지 경보. 춘삼월(春三月)이 무색했던 이날, 볼보는 V60 크로스컨트리 출시회를 통해 ‘플라스틱 없이’ 취재진을 맞았다. 지난 2월 말 플라스틱 사용 제한 계획을 발표하고 진행한 첫 대외행사였다.

이는 플라스틱으로 발생되는 환경문제 해결에 동참하겠다는 볼보의 철학이라는 설명. 이날 지급받은 출입 비표부터 볼보의 부품 상자를 재활용한 종이 소재였다.

■ ‘테이크 아웃 컵’ 대신 친환경 종이컵

프레스 비표는 볼보의 부품 상자를 재활용해 만들어졌다.

“행사 자료는 플라스틱 파일 홀더가 아닌 웹하드를 통해 제공됩니다.”


책상에 있어야 할 자료 뭉치 대신 이와 같은 문구가 적혀있었다. 너무 자연스럽게 여겼을 풍경이 새삼 부끄럽게 느껴진 순간. 생각해보면 노트북이나 스마트폰으로 자료를 읽는 게 더 일상적이다.

노트북을 연결하고, 음료를 마시기 위해 이동한 테이블에는 ‘종이컵’이 놓여있었다. ‘종이컵도 결국 일회용품 아닌가’ 싶었는데, 100% 생 분해가 가능한 천연 펄프 종이컵이다.

종이컵은 생 분해가 가능한 소재로 제작됐다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종이컵이 완전 분해되기까지는 20년이 넘게 걸린다. 감촉과 방수를 위한 코팅 소재 때문인데, 이날 구비된 종이컵은 옥수수 성분이 코팅되어 있다고 적혀있었다. 시중의 공산품 보다는 비싸겠지만, 환경을 위해선 더 좋을 것이다.

커피를 휘젓기 위한 얇은 빨대, 테이크 아웃 뚜껑도 찾아볼 수 없었다. 으레 제공되던 품목들이지만, 생각해보니 사용하지 않더라도 크게 지장은 없는 것들이다.

■ 출장 중 충격을 줬던 사진 한 장

아기새에 플라스틱을 먹이고 있는 어미새 (영화 알바트로스)


“오늘은 가장 스웨덴 다운 크로스컨트리를 소개하는 날이지만, 그에 앞서 ‘새’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 합니다.”

인사말을 위해 연단에 선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는 사진 한 장을 화면에 띄웠다. 어미새가 아기새에게 먹이를 게워주는 모습. 흔히 어미새들은 아기새에 줄 먹이를 게워내지만, 사진은 뭔가 이상했다. 플라스틱이었다.

이 대표는 출장길에 올라서 본 이 사진에 놀랐다는 입장. 플라스틱이 지구의 환경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실감했다며 이날 출시회의 주제도 ‘환경’으로 잡았다.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

볼보는 지난 달 27일. 수입차 업계로선 최초로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배제하는 ‘플라스틱 프리’ 선언을 했다. 이를 통해 연간 2000만개 이상의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 소비를 줄이겠다는 입장이다. 구체적으로는, 직원 한 명당 500개 가량이다.

볼보는 이에 따라 신차발표, 마케팅 활동, 고객 이벤트는 물론, 사무실에서도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국내의 공식 딜러사들도 이 결정에 동참할 예정이라는 게 볼보 측의 설명이다.


이 대표는 “볼보는 오늘부터 모든 행사에서 플라스틱 일체를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점심 식사에 제공될 식기가 간혹 불편하더라도 환경을 위해 동참하는 마음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일회용 플라스틱은 찾아볼 수 없었다.

■ 나는 오늘 지구를 지키는 데에 동참했다.

취재가 끝난 뒤의 점심 시간. 식사는 까끌까끌한 촉감의 종이 상자 속에 담겨 있었다. 도시락을 담은 식기도 ‘친환경’ 소재다.

곡물에서 유래된 생분해성 재질의 펄프를 활용한 상자. 편의점이나 도시락 프랜차이즈에서 보던 상자가 아닌, 반찬통 같이 생긴 모양이다. 음식도 자연을 배려한, ‘자투리 채소’를 활용한 메뉴다.

식기류는 곡물에서 유래된 천연 펄프 소재로 만들어졌다.

초미세먼지가 서울을 휘감은 날. 이날의 탁한 시야처럼, 당장엔 불편할 수 있겠지만, 주차장을 빠져나오며 마스크를 고쳐 매면서도 출시회에서 봤던 어미새와 아기새가 눈에 밟히는 하루였다.




hjpark@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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