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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을 기념하는 자동차..‘파이널 에디션’의 세계

마지막을 기념하는 자동차..‘파이널 에디션’의 세계Rolls-Royce
2019-03-22 11:22 5,909
[데일리카 박홍준 기자] 자동차 역사의 한 획을 그은 차들이 단종되면, 그 또한 기념비적인 사건이 된다. 그래서 많은 제조사들은 그 역사를 ‘기념’하고자 한다. 기억 속으로 사라지는 자동차들의 귀로(歸路)가 마냥 쓸쓸하지 않은 이유다.

[사진] 롤스로이스, 마지막 팬텀 VII

■ 롤스로이스 팬텀 파이널 에디션

지난 2003년 등장한 7세대 팬텀은 작년 8세대 모델에 그 자리를 넘겨주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작년 2월 롤스로이스가 공개한 마지막 7세대 팬텀은 롤스로이스 수집가의 요청에 의해 제작된 모델로, 휠베이스를 늘인 EWB 모델을 기반으로 1930년대 원양 정기선을 모티브로 디자인됐다.

[사진] 롤스로이스, 마지막 팬텀 VII

차량의 외관엔 블루 벨벳 색상이 입혀졌으며, 차체 측면엔 수작업으로 그려진 트윈 코치라인이 새겨져 고유의 정교함을 더한 모습이다.

실내는 주문자의 요구 사항을 반영한 독특한 형태의 우드그레인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실내의 도어 트림은 파도와 요트의 형상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됐다.

■ 벤틀리 아르나지 파이널 시리즈

[사진] 벤틀리, 아르나지 파이널 시리즈

벤틀리는 지난 1998년 데뷔한 플래그십 세단 아르나지의 마지막 모델을 ‘2008 파리모터쇼’를 통해 선보였다.

아르나지 파이널 에디션은 아르나지의 단종을 기념하는 마지막 모델인 만큼, 수작업으로 만들어지는 자동차라는 벤틀리의 정체성을 강조한 구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사진] 벤틀리, 아르나지 파이널 시리즈

내장재에 적용된 원목과 가죽 소재, 수납공간 등 실내의 모든 구성은 수제작으로 만들어졌다. 벤틀리에 따르면, 아르나지에 적용된 가죽의 종류는 17가지에 달하며, 차량의 제작 기간은 최소 6주가 소요된다.


벤틀리의 전설로 불리는 6.23리터 V8 엔진의 50주년을 기념한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더한다. 1959년 최초로 선보여진 6.23리터 엔진은 지속적인 개선을 통해 벤틀리의 플래그십 라인업에 적용됐는데, 최초 200마력대의 성능을 발휘했던 이 엔진은 2000년대 들어 최고출력 500마력을 발휘하는 고출력 엔진으로 진화했다.

■ 메르세데스-AMG S65 파이널 에디션

[사진] 메르세데스-AMG S65 파이널 에디션

벤츠는 지난 ‘2019 제네바모터쇼’를 통해 AMG S65의 마지막 모델을 선보였다. AMG S65는 S클래스를 기반으로 한 고성능 AMG 모델의 최상위 라인업에 속한다.

외관 디자인은 기존의 S65와 동일하지만, 브론즈 컬러의 휠과 사이드 몰딩으로 차별화를 둔 모습이다. 차체 C필러에는 메르세데스-AMG 엠블럼이 자리잡았으며, 차량 내부의 매트와 가죽 스티치는 휠과 동일한 색상으로 매칭된다.

[사진] 메르세데스-AMG S65 파이널 에디션

벤츠가 AMG S65의 마지막 모델을 선보인 건 세계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배출가스 및 연비 규제가 주된 이유다. 이에 따라 12기통 엔진이 적용된 AMG G65, AMG SL65 등 다른 고성능 V12 모델들도 존폐 기로에 서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업계는 AMG 63 라인업에 적용되고 있는 4.0리터 트윈터보 엔진이 이를 대체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S65의 마지막 모델은 130대 한정 생산을 끝으로 12기통 S클래스 AMG를 단종시킨다. 다만, 벤츠는 마이바흐 S650 등 메르세데스-마이바흐 라인업엔 V12 엔진 라인업을 유지시키겠다는 방침이다.

■ 폭스바겐 비틀 파이널 에디션

[사진] 폭스바겐 비틀 파이널 에디션

1938년 나치의 독일 노동전선(DAF) 산하에 있던 폭스바겐에 의해 최초로 생산된 비틀은 지난 8월 파이널 에디션 출시를 끝으로 단종됐다.

이는 지난 2003년 멕시코에서 마지막으로 생산된 1세대 비틀의 파이널 에디션에 영감을 얻은 모델로, 사파리 우니 베이지, 스톤워시드 블루 등 전용 컬러와 사양 구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사진] 폭스바겐 비틀 파이널 에디션

외관은 크롬 장식과 기본 적용된 17인치 휠, 후면 엠블럼 등으로 기존 모델과 차별화를 뒀다. 여기에 다이아몬트 패턴의 스티치 장식,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 등을 더해 상품성을 강화한 모습이다.


폭스바겐은 비틀의 부활 가능성을 일축한 상태다. 다만 ‘2019 제네바모터쇼’를 통해 선보여진 콘셉트카 ‘ID버기’의 스타일링이 비틀과 유사한 만큼, 업계는 비틀이 전기차로 부활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hjpark@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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