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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누리 BMW 디자이너가 말하는 3시리즈의 디자인 특징은?

김누리 BMW 디자이너가 말하는 3시리즈의 디자인 특징은?BMW
2019-04-12 11:42 등록   1,922 읽음
[사진] 김누리 BMW 인테리어 디자이너


[데일리카 박홍준 기자] “신형 3시리즈는 BMW의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모델입니다.”

김누리 BMW그룹 인테리어 디자이너는 11일 데일리카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7세대 3시리즈의 디자인을 이와 같이 정의했다. 그는 신형 3시리즈의 인테리어 디자인 전반을 주도했다.

김 디자이너는 “전통을 중시하되 레트로 디자인은 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디자인에 임했다”며 “1세대 3시리즈부터 시작된 운전자 중심의 인테리어 구성이 대표적인 예”라고 설명했다.

아래는 김누리 디자이너와의 일문일답.

[사진] 김누리 BMW 인테리어 디자이너


▲ 본인 소개를 먼저 부탁드린다.

= 대학에서 제품 디자인을 전공하고, 이후 운송디자이너가 되겠다는 결심으로 독일 포츠하임 대학원에 진학했다. 석사학위 과정 중 BMW 인턴십 기회를 얻고 6개월간 BMW에서 인턴으로 근무했으며, 입사 후 현재까지 BMW 인테리어 팀에서 근무하고 있다. 현행 7시리즈 인테리어 디자인 작업을 시작으로, M4 GTS, M5 등의 인테리어 디자인에 참여했다.

▲ 경력 대비 참여한 프로젝트가 많은 것 같다.

=디자이너들에겐 따로 주어진 업무가 없다. 특정 주제에 대한 경쟁을 통해 프로젝트를 수주해야 한다. 모든 디자이너가 경쟁에 참여하고 있고, 개인적으론 운이 좋았던 케이스였다고 생각한다. 제시했던 방향이 BMW의 지향점과도 잘 맞은 것이라 생각한다.

[사진] 김누리 디자이너의 3시리즈 인테리어 초기 스케치 (제공 : BMW)


▲ 디자인 과정에선 어떤 부분들에 영감을 얻는가.

= 회사의 보스에게 ‘빠꾸’ 맞을 때 마다 많은 노력을 한다. ‘무드보드’라는 벽에 멋진 이미지들을 놓고, 영감을 얻을 이미지를 찾는다. 이미지의 형태를 디자인에 접목한다기보단, 그 이미지에서 느껴지는 느낌을 담아내려 한다. 자동차를 만드는 기간은 평균 5년 가량이 소요되다 보니, 다른 업계 대비 기술과 트렌드에 뒤쳐질 수 있는 만큼, 기술과 패션의 흐름에도 영향을 받는다.

▲ 3시리즈 인테리어 디자인의 가장 큰 변화점은 무엇인가.

= 디스플레이 영역의 변화가 제일 크다. 이전 세대의 경우 디스플레이가 독립적으로 구성됐지만, 이를 운전자의 눈높이에 맞춰 조정했다. 때문에 운전할 때 시선의 많은 이동 없이 손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여러 가지 기능을 담은 버튼을 하나의 유닛으로 통합하는 등, 보다 간결해지고 심플해진 것도 특징이다.

[사진] 김누리 BMW 인테리어 디자이너


▲ 엔진 시동 버튼도 전통적 위치에서 기어노브 주변으로 옮겨졌다. 굳이 이렇게 한 이유가 있는가.

= 자주 사용하는 기능과 동시에 써야하는 기능들로 그룹을 나눠봤다. 스타트 버튼은 시동을 걸 때, 변속기 레버와 같이 사용되지 않는가. 본래부터 스티어링 휠 옆에 있었기에 그 부분이 더 익숙했겠지만, 사용하다보면 이 배열이 상당히 인체공학적이라는 걸 느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 i드라이브 등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변화점은 어떤 부분인가.

= 이를 조작하는 바에 있어 다양한 옵션을 제공한 것이 특징이다. 터치, 음성 인식, 컨트롤러 등 세 가지의 옵션이 제공된다. 운전자가 선호하는 조작 방식에 따라 i드라이브를 활용할 수 있는 선택권을 제공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사진] 김누리 BMW 인테리어 디자이너


▲ 자동차의 스크린 형태가 다양해지고 있는데, 미래 차에 있어 최적의 구조는 무엇인가.

= 미래 자동차에서는 스크린이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흔히 생각할 때, 스크린을 디스플레이라 생각하지만, 스크린은 손에 잡히는 물리적인 것, 디스플레이는 정보를 전달하는 영역 자체를 뜻한다. 스크린의 크기와 형태가 다양해지고 있는데, 향후 더 큰 헤드업 디스플레이, 홀로그램, 증강현실 등이 이를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 새로운 기술에 영감을 받는 부분들이 있는가.

= 기술적인 부분에 신기한 것들이 너무 많다. 개인적으로 하고 싶은 걸 묻는다면, 정말 단촐한 인테리어를 해보고 싶다는 것이다. 현재의 디자인은 기술적 패키지와 필요한 기능들이 반드시 보여져야 하는 부분이 있다보니, 부피를 줄이고 간략하게 디자인하는데에 한계가 있다. 양산차에 적용되지 않았던 기술로 넓은 공간을 제공하는 그런 디자인을 하고 싶다. 가령 OLED 필름을 전면 유리에 부착해 스크린을 대체한다거나, 스티어링 휠 대신 조이스틱을 써서 대시보드를 아예 없애는 설계 등이다.

[사진] BMW 3시리즈


▲ 대시보드가 슬림해졌다는 점을 강조했는데, 이로 인해 얻을 수 있는건 무엇인가.

= 반대로 생각해본다면, 두꺼운 대시보드는 공간적 제한과 답답함을 느낄 것이다. 슬림한 대시보드는 시각적으로 길어보이는 느낌을 준다. 이는 보다 와이드하고 넓은 공간을 갖추고 있는 것 같은 효과를 준다. 엔지니어링의 추세가 경량화다보니, 같은 무게여도 시각적으로 경량화된 디자인을 보여주는 것은 덤이다.

▲ 전통도, 혁신도 중요한데, 외관 디자인의 흐름이 이를 방해하지는 않는가.

= 근래의 자동차들이 낮게 깔리고 넓은 차체 디자인을 추구하지 않는가. 좀 더 ‘자세’가 좋아보이는 형태다. 인테리어 디자이너 입장에선 이러다보니 헤드룸도 확보해야 하는 등 해야 할 게 많아진다(웃음). 외관 디자인이 추세를 리드하고, 인테리어가 이에 맞춰진다기보단, 서로간의 합의와 토론을 통한 발전 과정을 거친다고 이해해줬으면 한다.

[사진] BMW, 2019 M340i xDrive


▲ BMW는 항공기 엔진을 만들던 회사였고, 모터스포츠 DNA가 강한 회사다. 이런 정체성이 인테리어 디자인의 어떤 부분에 투영되어있는가.


= BMW는 역동적이고 스포티한 브랜드라는 인식이 강하다. 프리미엄 브랜드인건 맞지만, 럭셔리함 보다는 스포티함이 강하다. 인테리어에서 그런 느낌을 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대표적인 예는 운전자 중심의 인테리어 구성이다. 수평적 구조의 디자인이 아닌, 운전자쪽으로 다소 틀어진 센터페시아가 대표적인 예다. 포뮬러 레이스카가 드라이버의 포지션에 최적화되어있듯, 이런 점에서 맥락을 같이한다고 볼 수 있다.

▲ BMW의 디자인은 크리스 뱅글이 만들어놓은 혁신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지적도 나오는데...

= 사실, 우리는 인턴들에게 너무 틀에서 벗어나려 하지 말라고 이야기를 한다(웃음). 많은 BMW의 팬들이 크리스 뱅글 이전의 전통적인 BMW 디자인을 그리워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지금의 디자인은 사실 많이 달라졌다. 총괄 디자이너가 바뀌기도 했고, 그에 따른 새로운 디자인 언어를 제시하다 보니 그렇다. 시대의 흐름에 맞게 바뀌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사실 이 질문에 답은 없지 않은가(웃음).

[사진] 김누리 BMW 인테리어 디자이너


▲ 본인의 디자인이 최종적으로 확정 됐을 때, 반 호이동크 총괄은 어떤 점을 장점으로 꼽았는가.

= 굉장히 모던하고 현대적이라고 평가했다. BMW에겐 럭셔리함 보단, 현대적이고 트렌디한 이미지가 중요하다. 최근 모던함을 강조한 제품 디자인의 트렌드를 생각해본다면, 굉장히 심플한 디자인을 추구한다. 신형 3시리즈의 인테리어 디자인도 이런 맥락을 갖췄다고 생각한다.

▲ 이 차에서 알아봐줬으면 하는 게 있는가.

= 인테리어 디자이너로서 아쉬운 건, 많은 사람들이 외관 디자인에만 집중한다는 것이다. 기자들도 익스테리어는 라인 하나만 바뀌어도 알아주고 평가를 하지만, 인테리어에선 기능적인 설명만을 언급하는 것 같다(웃음). 이런 점들이 세세하게 디자인 하는 입장에선 아쉽다. 스크린의 경우, 단순한 엣지가 아닌, 그 엣지에도 얇은 포인트를 줬다. 휴대폰의 모서리 같은 형태다. 심지어 에어벤트의 핀도 하나의 둥근 면이 아닌, 핀 안에도 세 단계의 포인트를 추가했다. 이런 디테일들을 유심히 봐주셨으면 한다.

hjpark@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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