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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가솔린·디젤 뺨치는 LPG 차..르노삼성 SM6 LPe

[시승기] 가솔린·디젤 뺨치는 LPG 차..르노삼성 SM6 LPeRenault Samsung
2019-04-13 00:03   읽음 7,985
[사진] SM6


[속초=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정부가 최근 LPG 차량의 일반 판매를 허용함으로써 LPG 차량에 대한 국내 자동차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는 이산화탄소나 질소산화물 등 자동차 배출가스로 인한 미세먼지나 초미세먼지를 조금이라도 줄여보자는 의도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판단이다.

국내에서 LPG 차량은 현재 205만대 수준이지만, 오는 2025년에는 239만대, 2030년에는 282만대로 완만한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는 게 에너지경제연구원 측의 분석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지난 2017년 말 기준으로 총 2714만대가 운행되고 있다. 미국이나 호주, 영국, 이탈리아, 중국, 인도 등 전 세계 70여개 국가에서 LPG 차량을 친환경 대체 연료 차량으로 지정하고 보급을 장려하고 있는 상태다.

[사진] SM6 LPe 도넛탱크


국내 완성차 업체 중에서는 르노삼성이 한 박자 빠른 행보를 보인다. 르노삼성은 중형 고급차를 표방하는 SM6와 준대형세단 SM7 등 2개 모델에 한해서 LPG 차량을 일반인에게도 판매한다.

르노삼성은 특히 SM6의 경우에는 디젤차의 생산과 판매를 중단한다는 방침이다. 초미세먼지 발생의 주범으로 불리는 디젤차를 배제한다는 점에서 향후 다양한 브랜드로의 확산이 요구된다.

르노삼성의 LPG 차량은 트렁크 바닥의 스페어 타이어 자리에 도넛 탱크를 적용, 일반 가솔린 차량의 85% 수준까지 트렁크 공간을 확보해 편의성을 높인 건 매력 포인트다. 패밀리카나 데일리카로서 손색이 없다는 게 기자의 생각이다.

■ SM6 LPe..카리스마 넘치는 감각 여전히 유효

[사진] SM6


SM6는 지난 2016년 3월 국내 시장에서 출시됐다. 당시 중형 고급차를 표방했는데, 카리스마 넘치는 디자인은 돋보였다. SM6의 이런 디자인 감각은 3년이 지난 지금도 유효하다는 입장이다.

당시 SM6의 외관 디자인을 총괄했던 성주완 르노아시아 수석 디자이너는 “차량의 디자인은 처음 보는 순간 부담감(불만)이 없어야 하고, 밸런스가 유지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었는데, 충분히 이해되는 대목이다.

LPG 차 SM6 LPe는 여전히 감각적이어서 SM6만의 포스를 그대로 느끼게 한다. 차체는 넓으면서도 낮은 자세를 취하고 있어 강인한 이미지를 엿볼 수 있다. 후드나 루프, 측면의 캐릭터 라인은 유려한 모습이다.

라디에이터 그릴과 태풍의 눈을 상징하는 엠블럼, LED 헤드램프와 주간주행등은 강렬한 인상을 던진다. 수평적 보디패널과 사이드 윈도우를 각각 2/3, 1/3로 설계한 건 균형 감각을 높이려는 의도에서다.

[사진] SM6 LPe


SM6는 20인치 휠까지도 소화할 수 있도록 설계됐는데, 시승차 SM6 LPe에는 18인치 알로이 휠에 245mm의 대형 타이어가 적용됐다.

실내는 고급스런 감각인데, 수평으로 겹쳐진 레이어로 대시보드가 여유로운 분위기다. 8.7인치 디스플레이는 내비게이션과 오디오, 공조장치 등 기본적 기능이 통합돼 있어 사용하기는 편리하다.

시트는 나파 가죽 재질로 마사지 기능도 포함된다. 앰비언트 라이트는 감성적 분위기를 돋군다. 트렁크는 도넛 탱크 적용으로 LPG 차량이면서도 436ℓ를 수용할 수 있는 정도로 넓다.

■ 부드럽고 여유로운 주행감각

[사진] SM6


SM6 LPe는 배기량 1998cc의 자연흡기 엔진이 탑재됐다. 연료는 LPG를 사용한다. 최고출력은 140마력, 최대토크는 19.7kg.m의 파워를 지닌다. 가솔린 2.0 GDe의 150마력 보다는 출력이 살짝 낮다.

이번 SM6 LPe 시승은 서울에서 출발해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 서킷에 도착한 뒤, 서킷 드라이빙에 이어 다시 속초를 거쳐 서울로 되돌아 오는 약 500km 코스에서 이뤄졌다. 특정 구간별로 SM6 LPG 차량과 가솔린 모델을 번갈아 체험했다.

SM6 LPe는 스마트키를 소지하고 차량 근처로 가면 잠금 상태가 저절로 해제된다. 다시 차량과 멀어지면, 스스로 또 잠금 상태를 유지한다. 편의성을 높인다. 다만, 직사각형의 스마트키는 두께는 얇지만, 한 손으로 움켜쥐기에는 커서 어색하다. 개선이 요구된다.

시동 버튼을 누르면, 가솔린이나 디젤차와는 달리 0.5초 정도 지난 뒤 시동이 걸린다. 그렇다고 불편한 정도는 아니다. 아이들링 상태에서 실내 소음은 47dB 수준을 나타낸다. 참고로 SM6 가솔린은 39dB을 오르내린다. 가솔린차가 도서관을 연상시킨다면, LPG 차는 조용한 사무실로 비유할 수 있는 정도다.

[사진] SM6


시트는 나파 가죽 재질로 고급스러운 감각이다. 자동차는 약 3만개 가까운 부품들이 모여 하나의 완성차로 제작되는데, SM6에 적용된 시트는 엔진 가격보다도 원가가 더 비싸다.

세미 버킷 타입이지만 한국인 체형보다는 약간 넓게 세팅됐다. 시트 등받이는 볼록하게 튀어나오도록 설계됐는데, 엉거주춤한 자세를 취하다보니 장시간 주행에서는 오히려 피로감을 줄 수도 있겠다.

액셀러레이터 반응은 부드러우면서도 빠른 감각이다. 발끝에서 전해오는 페달의 답력은 맛깔스럽다. 저속에서의 승차감과 주행감은 디젤차보다는 훨씬 안락하다. 가솔린차와는 대동소이한 수준이다.

주행 중 풍절음은 큰 편은 아니다. 주행감은 가솔린차가 묵직한 느낌인 것과는 달리 가벼운 감각이다. 트랜스미션은 CVT 자동변속기가 적용됐는데, 출발은 부드럽지만 치고 달리는 맛은 살아있다. 레드존은 6000rpm에서부터 시작되는데, 고속주행시 레드존 진입은 적잖은 시간이 요구된다.

[사진] SM6


SM6 LPe의 핸들링 감각은 매력적이다. 서킷에서의 슬라럼 테스트와 서킷의 와인딩 로드, 설악산 국립공원 자락의 지그재그 코스에서도 깔끔한 핸들링을 제공한다. 서킷에서의 Out-In 코스로 빠져나오는 구간에서도 언더스티어 현상은 절제돼 안정적인 자세를 취한다.

고속도로에서의 주행감은 패밀리 세단, 데일리카로서 편안하고 안락한 모습이다. 콤포트 모드에서는 매끄러운 주행감에 운전석 시트에는 마사지 기능까지 제공된다. 고급차에서나 봐왔던 모습이다. 운전자의 취향에 맞춰 뉴트럴과 에코 모드를 선택할 수도 있다.

스포츠 모드에서는 펀-투-드라이빙 맛을 느낄 수 있다. 달리기 등 스포티한 퍼포먼스가 가능하다. 엔진 사운드는 갸늘면서도 묵직한 음이 동시에 터지는 듯하다. 소프라노와 바리톤을 한번에 조화롭게 듣는 것처럼. 르노삼성이 엔진 사운드에도 공을 들이 흔적이 역력하다.

SM6 LPe에는 콤포트와 스포츠, 에코, 뉴트럴, 개인 모드 등으로 주행감을 달리 설정할 수 있는데, 각각의 설정에 따라 계기판의 색상도 바뀐다. 여기에 대시보드 하단에 엠비언트 라이팅까지 적용돼 감성적이다. 모드 설정은 센터 콘솔의 단축 버튼을 통해 주행중에서도 쉽게 조절할 수 있다.

[사진] SM6


SM6 LPe에는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옵션으로 선택할 수도 있다. 차량의 속도나 크루즈 컨트롤, 턴바이턴 내비게이션 등의 정보를 보여주기 때문에 안전 운전에 적잖은 도움을 제공한다. 여기에 부주의한 운전으로 차선을 이탈하는 경우 경고음을 제공하거나 충돌이 예상되는 경우 자동으로 긴급제동이 가능한 능동형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도 적용된다.

주차는 평행이나 직각, 사선 등 주차공간 타입을 선택하면 센서가 주차 가능 공간을 분석해 비디오 스크린에 가이드라인을 표시한 후 차량 스스로 주차도 가능하다. 리어범퍼 하단에 발을 대면 트렁크 문도 열리기 때문에 짐을 싣거나 내리기에도 편리하다.

SM6 LPe의 공인 연비는 9.3km/ℓ지만, 이번 시승 과정에서의 실제 평균 연비는 10.6km/ℓ 수준이었다. 연비는 운전자의 운전 스타일에 따라 같은 차를 타더라도 효율성이 달라진다.

■ 르노삼성의 LPG 차 SM6 LPe의 시장 전망은...


[사진] SM6


르노삼성 SM6 LPe는 정부가 LPG 차량을 일반인에게도 판매를 허용하면서 처음으로 포문을 연 중형 패밀리 세단이라는 점에서 적잖은 의미를 지닌다.

디젤차보다는 훨씬 정숙하면서도 안락한 주행감을 보이는데다, 가솔린차보다는 연료의 가격 경쟁력이 높다는 점도 소비자들에게는 눈길을 모으는 대목이다.

SM6 LPe 등 LPG 차량은 수소차나 전기차 시대가 본격화되기 전까지는 미세먼지나 초미세먼지를 줄이고 가솔린이나 디젤차 대비 상대적으로 적은 배출가스로 환경을 보호한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독일이나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폴란드, 터키 등 유럽을 비롯해 미국, 일본, 홍콩 등에서는 다양한 LPG 차량 보급을 위한 지원 정책을 쏟아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우리 정부 역시 이 같은 흐름에 적극적이고도 긍정적인 자세로 동참해야만 한다는 판단이다.

[사진] SM6


SM6 LPe의 국내 판매 가격은 트림별 모델에 따라 2477만8350원~2911만7175원 수준이다. 같은 배기량의 가솔린 차량 대비 약 130만~150만원 정도 더 낮은 가격이다.

ysha@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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