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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레인지로버의 당돌한 막내..2세대 이보크 D180

[시승기] 레인지로버의 당돌한 막내..2세대 이보크 D180Land Rover
2019-07-03 17:17   읽음 3,326
[사진]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이보크


[데일리카 임상현 기자] 지난 2011년 세상에 공개된 랜드로버의 작은 SUV는 랜드로버 디자인 변화를 알리는 시발점이었다. 커다란 크기와 직선위주의 고집스러운 디자인으로 유지해온 랜드로버에게는 혁신과도 같은 변화였다.

여기에 레인지로버라는 이름을 듣게 된다면 으레 플래그십 모델을 떠올리게 하던 인식마저 변화 시켜 버렸다. 바로 이보크가 말이다. 양산차라고 하기에는 여전히 콘셉트카라고 불러도 어색하지 않던 파격적인 디자인을 갖춘 이보크는 지난해 새로운 2세대 버전이 공개되기 전까지 글로벌 판매 77만대 이상을 기록한 성공적인 모델로 자리잡았다.

이보크는 국내 시장에서도 콤팩트 SUV로서는 꽤나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1세대만에 단숨에 소비자들의 마음을 훔친 이보크는 극단적으로 지붕라인을 깎은 경쟁사의 쿠페형 SUV디자인 대신 1열부터 상승하는 벨트라인 디자인을 강조해 디자인 차별화를 가져갔다.

[사진] 랜드로버, 2019년형 올-뉴 레인지로버 이보크


이보크 출시 이전까지 랜드로버의 판매량을 견인했던 레인지로버와 디스커버리 등은 국내 시장 기준 필요이상으로 큰 차체크기와 높은 가격 등으로 쉽게 접하기 힘든 모델이었다. 때문에 콤팩트 사이즈 크기의 SUV와 레인지로버의 이름을 더한 이보크는 어쩌면 글로벌 시장과 국내 시장 모두에서 성공할 수 밖에 없었던 모델이지 않았나 하는 판단이다.

■ 벨라를 쏙 빼닮은 아우

현재 레인지로버의 라인업은 총 4개의 모델로 구분된다. 가장 상위 모델이자 랜드로버의 플래그십을 담당하는 레인지로버, 차체크기를 줄이고 성능을 높인 레인지로버 스포츠, 그리고 허리를 담당하는 벨라와 가장 아래에 위치한 이보크가 그 주인공이다.

[사진]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이보크


막내에 위치해 있는 포지션이라고는 하지만 이보크는 어디까지나 ‘레인지로버’ 이보크다. 즉 비싸고 고급스러운 SUV라는 뜻이다. 윗급 모델인 벨라의 디자인을 이어받은 막내 이보크는 작지만 옹골찬, 단단함이 느껴지는 디자인을 갖고있다.

이보크를 실제로 마주하게 된다면 그 매끈한 디자인에 눈길이 절로 가게된다. 신차 디자인 작업중 하나인 클레이모델을 다듬으면서 마치 더 매끄럽게 한치의 오차도 없이 깎고 다듬고를 수없이 반복해오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디자인 완성도가 뛰어나다.

벨라를 통해서도 느꼈지만 최신 랜드로버 디자인에 대해서는 불만을 가지기 힘들다고 느껴진다. 힘을 잔뜩 준 캐릭터 라인도 없으며 1세대부터 이어져온 특유의 벨트라인 디자인을 더한 외관 디자인은 상위 모델이 부럽지 않을 정도다. 여기에 앞 뒤 오버행을 범퍼 끝까지 밀어내 콤팩트 SUV에서 쉽게 볼 수 없는 프로포션까지 더했다.

[사진]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이보크


인테리어 역시 기존 랜드로버 디자인을 느낄 수 있다. 시동을 켜지 않는다면 3개의 커다란 디스플레이와 전자식 기어변속 레버만이 눈에띄는 구성이다. 처음 이러한 디자인을 접했을 당시는 너무 앞서간건 아닐까? 물리 버튼을 이렇게 없애도 되는것인가? 하는 기우는 벨라와 부분변경 레인지로버 등을 통해 이미 가뿐하게 털어버린지 오래다.

그래도 손에 익지 않은 몇몇 버튼은 여전히 물리버튼이 생각나게 한다. 2세대 이보크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반가운 부분은 전자식 기어레버가 로터리 방식을 벗어났다는 점이다. 재규어·랜드로버에서 공통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로터리식 방식은 깔끔한 디자인을 완성시킬 수 있는 방식일 수도 있다. 하지만 기어레버를 조작하는 맛을 선호하는 소비자라면 바뀐 새로운 방식이 더 마음에 들 것이라고 예상한다.

■ 보편적 주행성능..막내라도 레인지 로버

[사진]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이보크


2세대 이보크는 플랫폼의 변화를 시작으로 1세대의 흔적을 모두 지워냈다. 신형 플랫폼은 고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할 수 있도록 변경되었으며, 1세대 대비 20mm 늘어난 휠베이스를 갖고있다. 신형 차체와 함께 합을 맞출 파워트레인은 2.0 인제니움 엔진으로 재규어·랜드로버가 공유하는 모듈러 엔진이다.

볼보의 전략과도 동일한 방법으로 디젤과 가솔린의 엔진블럭을 공유하고 동일한 배기량에 과급기와 전기모터의 결합 등으로 트림을 나눈다.

국내에 소개되는 이보크는 총 3가지 버전의 파워트레인이 탑재되는데 각각 최고출력 150마력, 180마력의 디젤엔진과 250마력의 가솔린 엔진이 그 주인공이다.

[사진]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이보크


시승모델은 D180 SE 트림으로 최고출력 180마력과 43.9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2.0리터 디젤엔진으로는 보편적인 수치이지만 토크는 다소 높은편이라고 생각된다.

2세대 이보크는 출발부터 가벼운 움직임으로 앞으로 나아간다. 디젤엔진 특유의 저속토크로 초반 움직임에 부담이 없다. 가속력은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다. 주변환경에 맞춰 흐름을 따라가기 부족함 없으며, 이따금씩 가속을 이끌어내는 상황에서도 문제가 없다.

가속페달과 브레이크 페달, 스티어링 무게 역시 가벼운 편으로, 여성 운전자들이 조작하기에도 무리없는 수준이다. 다만, 저속 주행시 간헐적으로 변속충격이 전해진다는 점은 의외다. 아직 100km가 조금넘는 신차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고속주행에서 속도가 줄어드는 상황과 가다서다가 반복되는 출퇴근길 정체에서도 동일한 현상이 지속됐다.

[사진]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이보크


엔진과 변속기간의 튜닝이 조금 더 필요해 보인다. 최신 인제니움 디젤은 진동과 정숙성 면에서도 경쟁모델 대비 부족한 수준이다. 앞서 말했듯이 주행거리 100km가 조금 넘는 신차이지만 정차시 스티어링 휠과 시트로 전해지는 진동이 큰편이다. 최근 경쟁 모델들의 디젤엔진은 가솔린 엔진 수준의 정숙성과 진동 억제능력을 보여주는 것에 반해 이보크에 탑재된 2리터 디젤엔진은 이해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서스펜션의 움직임은 위아래 폭이 큰 편이다. 덕분에 자잘한 충격정도는 부드럽게 처리한다. 승차감이 좋다고 느끼기에는 충분한 수준이다. 일정 속도가 오른다면 진동과 소음 문제도 어느정도 해결되는 만큼 이보크는 정차시보다 달리는 환경에서 만족도가 높았다.

■ 높은 가격대와 판매량..2세대 이보크의 전망은?

[사진]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이보크


2세대로 변경된 이보크는 국내 총 8가지 트림으로 판매가격은 6710만원부터 8120만원(개소세 인하 기준)까지 설정됐다. 프리미엄 브랜드로 분류되는 독일산 콤팩트 SUV와 비교해도 높은 가격대임은 분명하다.

2세대 이보크 가진 멋진 디자인과 최신 플랫폼 등을 활용한 구성은 여전히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기에 충분해 보인다. 다만, 최근 일부 모델들의 A/S 관련 이슈와 내구성 문제 등은 랜드로버가 풀어가야할 숙제로 남아있다.

국내 수입차 시장은 해마다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이와 함께 나타난 특정 모델에 대한 쏠림 현상은 자동차산업 전반을 봤을때 좋은 일만은 아니다. 초창기 렉서스 ES를 시작으로 BMW의 3시리즈, 5시리즈, 최근에는 벤츠의 E클래스가 이러한 현상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다.


[사진]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이보크


SUV의 경우에도 렉서스와 BMW, 벤츠 등을 거쳐 얼마전까지 랜드로버와 포르쉐의 SUV 모델들은 항상 높은 판매량을 자랑했다.

물론 높은 상품성을 바탕으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은 모델이지만 그에 따른 부작용도 동시에 드러나고 있어 특정 모델에 대한 쏠림현상은 한번더 생각해 볼 문제라고 생각된다. A/S 관련 문제와 사후관리 서비스에 대한 전반적 시스템 점검은 랜드로버뿐 아니라 국내 수입차 제조사들 모두에게 해당되는 이야기다.

랜드로버는 하반기 이보크를 시작으로 디스커버리 스포츠 부분변경 모델 등의 신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도 모두 높은 인기를 자랑하는 모델인만큼 지금까지 쌓아온 랜드로버의 이미지가 유지될 수 있다면 향후 출시할 두대의 신차역시 높은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차량이 가진 상품성이 브랜드 이슈에 묻히지 않기 위해서 어떤 행동을 해야하는지 제조사는 깊이 고민해 봐야할 때다.

[사진]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이보크


shlim@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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