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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의 ‘고심(苦心)’..‘셀토스’ 뜨자 ‘스포티지’ 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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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의 ‘고심(苦心)’..‘셀토스’ 뜨자 ‘스포티지’ 지고...Kia
2019-08-07 10:51 16,242
기아차, 스포티지 더 볼드

[데일리카 박홍준 기자] 국산 SUV 시장에서 ‘팀킬’ 현상이 관측돼 주목된다. 셀토스가 흥행한 반면, 스포티지의 판매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7일 국내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 달 국내 시장에 출시된 기아자동차 셀토스는 인도가 시작된지 6일 만에 3335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반면 스포티지는 지난 달 1860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스포티지의 이 같은 판매 추이는 전월 대비 27.8% 급감한 실적인데다, 현행 모델이 출시된 지난 2015년 이후 처음으로 2000대 이하의 판매량을 나타낸 것이어서 주목된다. 셀토스와 직접적인 간섭 현상이 발생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올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셀토스

이는 셀토스의 지향점과 무관치 않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셀토스는 ‘하이클래스 소형 SUV'를 표방했지만, 소형 SUV라고 하기에 큰 차체를 지닌데다, 가격 또한 스포티지, 투싼 등 C세그먼트 SUV와 유사한 수준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셀토스는 전장 4375mm, 전폭 1800mm, 전고 1615mm, 휠베이스 2630mm를 갖췄다. 코나 보다는 210mm, 티볼리 보다는 150mm 길며, 동급에서 가장 작은 QM3와 비교할 시 250mm까지의 격차를 지닌 수준이다.

그 격차는 스포티지와 되려 좁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코나 대비 210mm 긴 차체를 지녔지만, 스포티지와의 격차는 110mm에 불과했으며, 휠베이스 또한 스포티지가 40mm 앞서는데에 그쳤다. 소형 SUV에 속하지만, 준중형급 SUV와 맞먹는 차체라는 뜻이다.



기아차 소형 SUV 셀토스 출시 (왼쪽으로부터 기아차 이동열 차장, 권혁호 부사장, 성동철 상무, 최홍석 책임연구원)

여기에 안전 및 편의사양 구성에서도 스포티지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는 점 또한 간섭 현상에 부채질을 했을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사실상 스포티지와 동일한 수준의 사양 구성을 갖췄기 때문이다.

가격 또한 스포티지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셀토스 1.6 디젤의 가격은 2120만~2813만원, 스포티지 1.6 디젤은 2366만~3195만원에 책정된 상태다. 1.6 디젤 노블레스 트림 기준 두 모델의 가격 격차는 103만원에 불과하다.

반면, 스포티지의 경쟁 차종인 현대차 투싼의 판매는 늘었다. 지난 달 투싼의 판매량은 3183대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6.95% 증가한 기록을 나타냈다. 기아차와 달리 ‘팀킬’이 우려되는 모델이 없기 때문이다.


기아차, 스포티지 더 볼드

일각에서는 기아차의 촘촘해진 RV 라인업이 되려 독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스토닉, 셀토스, 니로, 쏘울 등 ‘소형 SUV'를 표방하는 모델만 네 종류에 달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각 모델의 지향점이 뚜렷하지 않다면 기아차 라인업 내에서의 판매 간섭 현상이 점차 심화될 것”이라며 “부진한 스포티지의 판매를 끌어올릴 수 있는 방법도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셀토스의 누적 계약 대수는 8500대를 넘어서며 국내 SUV 시장에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스포티지의 판매 간섭이 얼마나 이어질지에 대한 귀추도 주목된다.

hjpark@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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