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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기통 골프(?)..‘말도 안되는’ 오버엔지니어링의 세계

12기통 골프(?)..‘말도 안되는’ 오버엔지니어링의 세계Volkswagen
2019-08-26 09:09   읽음 1,337
[사진] 폭스바겐, 골프 W12-650 콘셉트


[데일리카 박홍준 기자] 지금 떠올려본다면, 상식적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차들이 있다. 이름만 들어도 말도 안되는, 그런 자동차들 말이다.

이른바 ‘오버 엔지니어링’이다. 불필요하고도 과도한 수준의 부품을 투입한, 그런 설계를 뜻한다. 벤틀리의 심장을 품은 골프 GTI는 물론, 바이퍼의 심장을 품은 램도 하나의 예로 통할 수 있다.

놀랍게도, 이는 튜너들의 작업물이 아닌 제조사들의 작품이다. 양산에 직결되지 않은, 콘셉트카로 남은 차도 있지만, 그럼에도 실 주행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 폭스바겐 골프 GTI W12 650 콘셉트

이름대로 폭스바겐 골프 GTI를 기반으로 한 차량이다. W12는 엔진을, 650이란 숫자는 출력을 뜻한다. 그러니까, W12 엔진을 적용한 650마력의 골프 GTI라는 뜻이다.

[사진] 폭스바겐, 골프 W12-650 콘셉트


골프를 기반으로 디자인됐지만, 차체를 두른 바디킷은 보다 과격한 인상을 준다. 이는 기존 GTI의 엔진보다 3배 많은 실린더를 배치하기 위한 설계로, 냉각 효율은 물론 차량의 공기 역학 성능을 강화하는데에 초점을 맞췄다. 흥미롭게도, 이 차량의 디자인에 참여한 인물은 현재 폭스바겐의 디자인을 총괄하고 있는 클라우스 비숍 (Klaus Bischoff).

5세대 골프 GTI 3도어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W12 650은 벤틀리 컨티넨탈, 폭스바겐 페이톤, 아우디 A8 등에 적용된 6.0 W12 바이터보 엔진이 탑재된다. 엔진이 전면부가 아닌, 2열 공간에 미드십으로 배치돼 뒷바퀴를 굴린다는 점도 차이다.

650마력을 발휘하는 W12 650의 최대토크는 76.5kg.m으로, 당시 골프 GTI의 토크보다 3배 가량 강력하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h까지 주파하는 데에 소모되는 시간은 단 3.7초, 최고속도는 무려 325km/h다.

■ 아우디 R8 V12 TDI 콘셉트

12기통 디젤엔진 자체를 상상할 수도 없지만, 그 엔진이 아우디의 슈퍼카 R8에 적용됐다는 건 어색할 수 밖에 없다. 멋진 배기음을 기대하기도 힘들 것이기 때문이다.

[사진] 아우디, R8 V12 TDI


그러나 이 차는 르망 24시 내구레이스에서 우승한 아우디의 히스토리와도 무관치 않다. 지난 2000년부터 5회 연속 르망의 우승컵을 들어올린 아우디 R10 TDI 레이스카의 엔진이기 때문이다.

당초 R10의 엔진은 5.5리터였지만, R8에 적용된 V12 TDI 엔진은 6.0리터로 배기량이 늘었다. 최고출력은 500마력, 불과 1750rpm에서 발생하는 최대토크는 무려 102.04kg.m에 이른다. 이를 기반으로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주파하는 데에 드는 시간은 단 4.2초. 당시의 R8 V10보다는 불과 0.1초가 느린 수준이었다.

이는 2008년에 공개된 콘셉트카지만, 당시 2014년을 염두한 유로6 배출가스 규제를 충족시켰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아우디는 이를 위해 R8에 SCR, 즉 요소수 분사 방식까지 혼용했는데, 당시의 요소수는 상용차에 주로 활용되어온 만큼, 승용 디젤에는 낯선 기술이었다.

■ 메르세데스-벤츠 B55 콘셉트

B55 콘셉트는 국내 시장에서 한때 ‘마이비’로 판매됐던 B클래스에 AMG의 8기통 엔진을 적용한 콘셉트카다.

[사진] 메르세데스-벤츠 B55 콘셉트


이는 B클래스가 생산되는 독일 라슈타트 공장의 워크샵 교육 일환으로 탄생했는데, 피터 웨스프(Peter Wesp) 생산 총괄은 B클래스 고유의 공간감을 잃지 말아야 하며, 외형 변화는 최소화하되, 내장 일부는 성능에 맞게 개선하고, 그 결과가 일상적 운전에 적합해야 한다는 네 가지 조건을 제시했다.

실습생들은 제공받은 B200 CDI를 기반으로 C32 AMG의 브레이크 시스템과 W210 E클래스의 리어 액슬을 결합하는 등 타 모델의 부품을 결합하며 차량의 균형감을 점검한 것으로 전해진다. V8 엔진은 별도의 분해 배치 과정 없이 엔진룸에 꼭 들어맞았다는 후문이다.

이렇게 탄생된 B55 콘셉트는 당시 55AMG 라인업에 적용되던 5.5리터 V8 엔진과 7단 자동변속기를 장착, 최고출력 388마력, 54.0kg.m의 토크를 발휘했다. 후륜구동으로 개조된 B55의 제로백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당시 벤츠는 B55의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h까지의 가속성능이 6초 이내라고 밝힌 바 있다.

■ 르노 클리오 V6

1999년 원메이크 레이스를 염두하고 선보여진 클리오 V6는 르노의 소형차 클리오를 기반으로 한 고성능 해치백 모델에 속한다. 미드십 구조를 채택했다는 점에서 일각에서는 르노 5 터보의 후계자로 평가되기도 한다.


[사진] 르노, 클리오 V6


클리오 V6는 FF 구조가 채택된 일반적인 클리오와 달리, 엔진이 뒤에 배치된 미드십 구조를 갖춘 점이 특징이다. 여기에 와이드 바디킷을 더해 공격적인 인상은 물론, 공력 성능도 높였다.

클리오 V6의 2열엔 르노의 중형 세단 ‘라구나’에 적용된 3.0리터 V6 엔진을 장착, 최고출력 230마력, 30.6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했으며, 최고속도는 235km/h를 기록했다. 당시 판매되던 클리오 RS가 170마력 수준이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는 당시로선 매우 강력한 성능이었던 셈이다.

■ 닷지 램 SRT-10

2004년부터 2006년까지 생산된 닷지 램 SRT-10은 당시 닷지가 판매하고 있던 머슬카 ‘바이퍼’의 엔진을 얹은 픽업트럭으로, 당시 ‘세계에서 가장 빠른 픽업트럭’이라는 기네스 기록도 취득한 바 있다.

별도의 에어로파츠와 스포츠 서스펜션, 버킷시트, 스포일러 등 기존의 램 대비 스포티한 디자인 감각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며, 22인치 전용 휠과 피렐리 타이어 등 기존의 픽업트럭과는 다소 다른 양상의 사양들이 제공됐다.

[사진] 닷지, 램 SRT-10


램 SRT-10에 적용된 8.3리터 V10 엔진은 최고출력 507마력, 72.6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여기에 6단 수동변속기 및 4단 자동변속기를 선택할 수 있었으며, 최고속도는 247.3km/h를 기록, 당시로선 가장 빠른 픽업트럭에 속했다.

hjpark@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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