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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美서 총파업 예고..트래버스·콜로라도 생산 차질(?)

GM, 美서 총파업 예고..트래버스·콜로라도 생산 차질(?)Chevrolet
2019-09-16 14:52   읽음 2,730
[사진] 2018 쉐보레 트래버스


[데일리카 박홍준 기자] GM이 파업에 돌입한다. 2007년 GM이 파산에 임박했던 금융위기 이후로는 딱 12년 만이다.

전미자동차노조(UAW)는 기자회견을 열고, 16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내 GM 근로자들이 총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는 GM의 구조조정 계획에 따른 반발은 물론, 임금 및 고용안정 보장 협상이 실패함에 따른 결과다.

테리 디테스(Terry Dittes) UAW 부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더 나은 임금과 의료보험, 고용 보장을 위해 싸우고 있다”며 “반면 GM은 열심히 일하고 있는 미국 근로자들보다 그들의 이익을 우선시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 GM 캔자스 공장


UAW와 GM은 4년 전 체결한 노동 협약의 만료 시점이 도래함에 따라 새 협상을 진행했으나, 양측의 합의는 진척되지 않은 상태다. 미국 내 GM 생산시설에서 근무하고 있는 인원은 약 4만9000여명으로, 업계는 이들의 파업에 따라 캐나다는 물론, 멕시코에서도 생산 차질이 발생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GM 측은 노조에 5400개의 일자리 보장과 투자 확대, 임금 인상 및 상여금 8000달러(한화 약 940만원) 지급을 제시했으나, 노조가 이를 거부함에 따라 양측 주장은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96%, 즉 거의 모든 근로자가 파업에 동의했다는 점 또한 협상의 악재로 꼽힌다. 이 같은 파업 찬성률은 한국지엠의 80%대 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GM은 지난 해 1만4700명의 인력을 감원하는 구조조정안을 발표하고, 다섯 개의 공장 가동 중단을 계획하고 있다. 생산직과 사무직을 포함한 북미 지역의 GM 근로자 수는 총 10만여명 수준인데, 당시 발표한 인력 감원 규모는 전체 인력의 10%에 달한다.


[사진] 캐딜락 CT6 V-스포츠


이런 가운데, 미국 정치권과 GM의 관계도 냉랭한 상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 계정을 통해 GM의 구조조정 계획안을 직접 비판하고 나선건 대표적인 사례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그녀(메리 바라)는 지금 큰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며 “(GM은) 앞으로 좋은 대우를 받지 못할 것”이라고 말하는 등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한 바 있다.

업계는 UAW의 이번 파업에 미국 정치권이 개입할 경우, GM에 결코 유리한 상황이 되지 않을 것이라 분석하고 있다. 현 트럼프 행정부가 백인 노동자 계층을 중심으로 높은 지지를 얻고 있는 만큼, 당장 내년으로 다가온 대통령 선거의 화두로 떠오르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한편, 한국지엠 쉐보레 브랜드의 한 관계자는 미국 내 총파업 예고 소식에 대해 “트래버스, 콜로라도, 볼트 EV 등 주요 모델이 미국 내에서 수입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당장 공급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 우려하고 있지 않다”며 “현재까지 노조 측과 협상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hjpark@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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