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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영선 칼럼] 과격·파격적으로 변신한 현대차 그랜저..과연 통할까?

[하영선 칼럼] 과격·파격적으로 변신한 현대차 그랜저..과연 통할까?Hyundai
2019-10-28 08:44 15,169
[사진] 현대차, 더 뉴 그랜저 티저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과격하다. 또 파격적이다. 한 마디로 이들 두 단어, 딱 이렇게 표현하는 것이 어울린다는 생각이다.

현대차가 최근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남양연구소 디자인센터에서 언론에 공개한 준대형세단 6세대 그랜저의 페이스리프트에 대한 첫 인상이 그랬다.

당초 생각 이상으로 커진 라디에이터 그릴을 시작으로 헤드램프와 웨이스트 라인, 윈도우 라인, 리어램프, 실내 디자인 등 모든 게 바뀌었다. 차체 사이즈도 전장은 60mm, 휠베이스는 무려 40mm나 더 커졌다.

현대차의 디자인센터를 총괄하는 이상엽 전무는 언베일링 하면서 그랜저의 페이스리프트라고 소개했지만, 파워트레인을 떼어놓고 보면 사실상 풀모델체인지였다. 일반적으로 부분변경 모델은 전면부나 후면부만의 스타일을 살짝 바꾸는 것으로 그치는데, 이번 신형 그랜저의 디자인은 모든 게 완전히 바뀌었기 때문이다.

[사진] 현대차, 더 뉴 그랜저 티저

20~30m 정도 거리를 두고 그랜저의 정면을 바라보면 라디에이터 그릴의 사이즈가 너무 커서 전면부의 디자인 밸런스는 무너지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가까이 다가가 살펴보면, 보석 모양의 ‘파라메트릭 쥬얼’ 패턴으로 꾸며진 그릴은 히든 라이팅 램프가 주간주행등(DRL)으로 적용된데다, 마름모 형상의 면으로 진화돼 스타일리시한 감각을 더한다.


르 필 루즈에서 보여줬던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램프가 일체형으로 적용된 건 창의적이다. 이 같은 통합형 디자인은 현대차 양산차로서는 처음 있는 일이다.

쏘나타에서 봐왔던 ‘선’은 하나의 ‘면’으로 바뀌었는데, 촉감이 부드럽다. 시동이 걸리지 않은 상태에서는 그릴의 일부이지만, 시동을 켜면 주간주행등이 점등되어 마치 별이 떠 있는 듯한 모습이어서 강한 인상을 심어준다.

[사진] 현대차, 더 뉴 그랜저 티저

전면부 디자인 변화의 폭이 컸던만큼 현대차의 디자인은 제네시스 브랜드와 엇비슷하다는 그간의 지적에서도 벗어날 수 있겠다는 판단이다. 고급차를 표방하는 제네시스와 대중브랜드를 지향하는 현대차와의 추구하는 디자인 아이덴티티가 뚜렷하게 달라졌다는 얘기다.


윈도우 라이는 C필러에서 두텁게 처리해 일부러 고급감을 더했고, 캐릭터 라인은 스포티함을 강조한 모습이다. 여기에 19인치 알로이 휠에 245mm의 타이어는 카리스마를 엿볼 수 있다. 후면부는 기존의 감각을 계승한 모습인데, 좀 더 얇고 길어진 리어램프가 와이드하면서도 동시에 낮아져 안정적인 인상이다.

실내도 변화의 폭이 컸다. 인스트루먼트 패널은 수평적인데, 계기판 클러스터와 내비게이션은 각각 12.3인치 크기의 심리스(Seamless) 형태다. 전자식 변속버튼이 적용됐고, 크러시패드 하단의 실버가니쉬는 64가지 색상이 앰비언트 무드가 적용돼 감성을 높인다.

신형 그랜저는 준대형세단으로 주력 소비자 타깃층은 40대 중반 이후라는 점을 감안할 때, 실내 디자인은 너무 하이테크한 이미지다. 20~30대 젊은 층도 흡수하겠다는 디자인 전략으로 분석된다.



[사진] 현대차, 더 뉴 그랜저 티저

컬러 디자인도 눈길을 모으기에 충분하다. 그간 중요성이 크지 않았던 파트지만, 이번에는 그랜저의 디자인 변화에도 한 몫 했다는 생각이다. 화이트 크림(White cream)이나 블랙 포레스트(Black forest) 색상은 그린 펄이 적용된다. 햇빛의 각도나 조명, 조도 등에 따라 차량의 색상이 달리 보이는 것도 주목을 받았다.

그랜저는 현대차가 지난 1986년 처음으로 선보인 이후 무려 33년이라는 역사를 지닌다. 현대차의 얼굴이자, 현대차의 고급차로서의 명성을 이어온 플래그십 세단이다. 그런만큼 그랜저의 주력 타깃층은 중후함과 고급스러운 디자인 감성을 중시하는 40대 중반에서부터 50대 연령층을 꼽을 수 있다.

6세대 신형 그랜저의 페이스리프트 디자인은 이런 점을 감안할 때 굉장한 모험일 수도 있다. 가파른 변화와 과격적이고 파격적인 디자인이라는 평가 때문이다. 과연 더 뉴 그랜저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이 어떨지 귀추가 주목된다.

ysha@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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