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화제
목록

기사공유

현대차 그랜저, 7만대 계약 ‘돌풍’..수입차 ‘저격수’

URL 복사

현대차 그랜저, 7만대 계약 ‘돌풍’..수입차 ‘저격수’Hyundai
2020-01-21 10:29 8,858
현대차 더 뉴 그랜저 주행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현대차의 플래그십 세단 더 뉴 그랜저가 수입차 저격수로 떠올랐다.

21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작년 11월 출시된 페이스리프트 더 뉴 그랜저는 지금까지 3개월도 채 안된 상태에서 7만대 가까이 판매됐다.

신형 그랜저는 사전계약 첫날 하루에만 1만7294대, 출시 후 45일만인 작년 12월 20일 기준으로는 5만2640대가 판매되는 등 가파른 인기를 모으고 있다.

반면, 수입차 시장은 작년 한해동안 총 24만4780대가 신규 등록됐다. 이는 지난 2018년의 26만705대 등록 대비 무려 6.1%가 감소한 수치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시장은 지난 1987년 개방된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보여왔다”며 “다만, 작년에는 일본차 불매운동뿐 아니라 국산차의 시장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수입차 시장 규모가 감소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현대차 더 뉴 그랜저는 국내 시장에서 토요타 아발론을 비롯해 닛산 맥시마, 폭스바겐 아테온, 푸조 508 등과의 시장 경쟁이 불가피한 상태다.

신형 그랜저는 많은 부분에서 혁신적으로 바뀐 것이 특징이다.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임에도 풀모델체인지급의 변화가 눈에 띈다.

더 뉴 그랜저

이를 통해 미래지향적인 디자인과 최첨단 신기술이 적용된 안전 및 편의사양이 대거 탑재된 것도 주목된다.

그랜저가 가진 '고급차'라는 상징성은 유지하되,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에 맞춰 진화했다는 게 현대차 측의 설명이다. ‘단순히 고급스럽고 아늑한 차’를 넘어 젊은 감각과 시장 트렌드를 아우른 세단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신형 그랜저의 고객 연령대와 성향에도 변화가 생긴 것도 기존 그랜저와는 다르다. 지금까지는 50대 고객이 가장 많았지만, 더 뉴 그랜저는 40대의 마음을 가장 많이 사로잡았다.


자신만의 라이프스타일을 지향하고 트렌드를 주도하는 젊은 중년 세대 ‘영포티’를 타겟 고객층으로 설정한 마케팅 전략이 적중한 것이다.

사전계약 고객 연령대별 비중을 보면 40대(31.3%)가 가장 높고, 50대(29%), 30대(21.2%), 60대(15.4%)의 순으로 나타났다.

30대와 40대의 비율이 기존 그랜저보다 각각 약 3% 포인트 늘어났고, 50대와 60대는 감소해 전체적으로 더 뉴 그랜저의 고객층이 젊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더 뉴 그랜저가 파격적인 디자인 변화와 라운지 콘셉트의 인테리어, 고급차급의 첨단 안전 및 편의사양 등 차별화된 상품성을 갖춘 점이 젊은 고객분들의 니즈에 적중했다는 판단이다.

더 뉴 그랜저

더 뉴 그랜저의 고객 성향은 파워트레인 선택 비중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환경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친환경 파워트레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택한 고객의 비중이 3분의 1에 달하기 때문이다.


2019년 1~10월 기준으로 기존 그랜저(IG)의 국내 전체 판매량은 7만9772대로 내연기관 모델 5만6121대(70.4%), 하이브리드 모델 2만3651대(29.6%)였다. 그러나 더 뉴 그랜저의 하이브리드 모델 비중은 32.1%로 집계됐다.

더 뉴 그랜저는 고객의 트림 선택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새로운 트림 운영 정책을 선보인 것도 눈에 띈다. 기존에는 파워트레인별로 트림마다 사양이 조금씩 다르게 구성됐지만, 더 뉴 그랜저는 트림을 보다 쉽게 선택할 수 있도록 수평적인 구조로 트림을 운영하고 있다.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모델을 구입하는 고객은 엔진 사양에 따른 차이없이 주요 고객 선호 사양이 탑재된 ‘프리미엄’, 고급 편의사양을 갖춘 ‘익스클루시브’, 최상위 트림으로서 디자인 고급감을 대폭 강화한 ‘캘리그래피’ 등 3가지 트림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가령 고급감을 대폭 강화한 내외장 디자인과 프리미엄 사양을 기본화한 캘리그래피 트림에는 기본형 2.5 가솔린 엔진을 선택할 수 있고, 반대로 프리미엄 트림에 3.3 가솔린 엔진을 선택할 수도 있다. 자유와 개성을 중시하는 젊은 고객들의 취향을 사로잡는 전략이라는 말도 나온다.

트림별 구매 비중의 특징은 고급 편의 사양을 갖춘 익스클루시브 트림의 선택 비중이 34.8%로 가장 높다는 점. 최상위 트림으로 디자인 고급감을 대폭 강화한 캘리그래피 트림도 29.7%에 달한다. 이는 그랜저 고유의 고급스러움을 원하는 고객이 비교적 많았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더 뉴 그랜저를 선택한 고객들이 이전보다 트렌디하고 개성과 취향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사실은 외장 컬러 선택 비중 수치에서도 드러난다.


현대차 더 뉴 그랜저 주행

작년 1~10월 기준으로 기존 그랜저(IG) 고객들은 미드나잇 블랙을 선택하는 비중이 39.5%에 달했다. 반면 더 뉴 그랜저 고객들은 미드나잇 블랙을 선택하는 비중이 30.7%로 줄어든 대신에, 화이트 크림(24.4%), 녹턴 그레이(20.2%), 블랙 포레스트(13.8%), 글로윙 실버(5.1%), 옥스퍼드 블루(3.7%) 등 다채로운 컬러를 선택했다.

더 뉴 그랜저를 통해 선보인 새 외장 컬러의 선택 비중이 높다는 것도 인상적이다. 블랙 포레스트는 최근 패션, 인테리어에서 자주 쓰는 트렌디한 컬러인 녹색 계열과 검은색을 조합한 컬러다. 태양 빛과 보는 방향에 따라 은은한 녹색이 감돈다.

글로윙 실버도 마찬가지다. 금색과 은색 등을 조합한 풍부한 색감으로 차의 입체감을 강조한다. 기존 그랜저에서는 볼 수 없었던 과감한 시도다.

더 뉴 그랜저 고객들의 성향은 첨단 편의 안전 사양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눈에 띄는 건 스마트폰 무선충전 시스템(87.2%)이 꼽힌다. 네트워크 연결성과 간편한 사용성을 중시하는 젊은 고객들의 성향을 읽을 수 있는 부분이다.

현대차 최초로 적용된 전방 충돌방지 보조-교차로 대향차(FCA-JT)(77.3%), 2세대 스마트 자세제어 시스템(64.5%), 후진 가이드 램프(64.5%)가 그 뒤를 이었다.


탑승자뿐 아니라 주변 차량 및 보행자까지 배려하는 안전 사양과 장시간 운전에도 쾌적한 주행 환경을 위한 사양들로, 신기술을 받아들이는 데 적극적인 ‘영포티’의 성향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한편, 현대차 관계자는 “더 뉴 그랜저의 고객은 틀에 박힌 고정 관념과 남들의 시선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가치에 집중하는 젊은 층이 늘어났다”며 “신형 그랜저가 유명 경쟁 수입차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등 시장 경쟁력이 높다”고 자신했다.

ysha@dailycar.co.kr
클래스가 다른; 자동차 뉴스 채널 데일리카 http://www.dailycar.co.kr
본 기사를 이용하실 때는 출처를 밝히셔야 하며 기사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관련기사]
배너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