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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포드의 숨은 속내, “전기차 확산 원하지 않는다(?)”..그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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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포드의 숨은 속내, “전기차 확산 원하지 않는다(?)”..그 배경은?GM
2020-03-31 16:33:10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vs. 링컨 네비게이터

[데일리카 임상현 기자] 북미 자동차 시장의 중심인 GM(제네럴모터스)과 포드가 전기차 확산을 원하지 않는다는 소식이 흘러나왔다. 최근 전기차 분야에서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두 제조사이기에 이같은 소식이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주목된다.

미국 로이터 통신은 GM과 포드가 순수 전기 픽업트럭인 F-150과 캐딜락 리릭(Lyriq), 전기 험머(Hummer)의 부활 소식과는 다르게 전기차로 수익을 올릴 계획이 전혀 없다고 30일(현지시각) 전했다.

해당 내용은 포드와 GM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부품업체를 통해 흘러나온 소식으로 두 제조사가 앞으로 생산할 세부적인 차량 공급 계획을 통해 알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포드와 GM은 오는 2026년 북미시장에서 총 500만대의 SUV와 픽업트럭을 생산할 계획이지만 전기차는 이와 달리 약 32만대를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는 두 업체가 계획하고 있는 전체 판매량 가운데 약 6.4%에 불과하다.

지난해 테슬라는 총 36만 7500대의 전기차를 생산했는데, 이는 6년 뒤인 GM과 포드가 생산할 전기차 숫자를 뛰어넘는 수치다. GM과 포드가 전기차 생산을 부축이는 듯한 분위기 속에서도 이처럼 낮은 숫자의 전기차를 생산하겠다고 계획하는데는 저유가가 첫번쨰 원인으로 꼽힌다.


테슬라 모델S

포드와 GM은 최근 원유 가격이 폭락하면서 미국내 기름값이 저렴해지는 현상이 오랫동안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가까운 시일내 미국의 석유 보존량이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에서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미국 소비자들 역시 유가 하락을 반기고 있어 당분간 전기차의 수요가 오히려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또한, 전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감소는 수익성이 큰 대형 SUV와 픽업트럭 위주의 판매전략으로 수정할 수 밖에 없을 것이란 해석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포드와 GM 마저 전기차의 판매수익이 기존 내연기관 차량보다 낮다는점을 강조하고 있다. 포드와 GM의 대표적인 풀사이즈 SUV인 링컨 네비게이터와 에스컬레이드의 대당 판매 수익은 소형 세단과 전기차 대비 최대 수십배의 높은 수익을 안겨주는 걸로 알려져 있다.

최근들어 세단 라인업을 정리하는 이유 역시 불필요한 개발 비용을 줄이고 SUV와 픽업 트럭 중심으로 이익을 얻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런 현상들이 합쳐져 전기차 확산을 저지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꼽히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미국 정부 마저 제조사들의 편에 서서 일부 배출가스 규제완화를 외치고 있는 만큼 당분간 북미시장의 분위기는 유럽과 중국시장과는 다른 양상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링컨, 내비게이터

미국 투자은행 모건 스탠리(Morgan Stanley)의 애널리스트 아담 조나스(Adam Jonas)는 “제조사들은 외부 요인에 따라 수익성을 제고하기 위해 대형 SUV와 픽업 트럭 판매에 의존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고 의견을 내비쳤다.

이런 현상과 달리 포드와 GM은 중국과 유럽 시장에서 지속적인 전기차 개발과 출시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전체 매출 가운데 약 40%를 중국시장을 통해 얻고 있는 두 제조사들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제한하는 조치를 강화하고 있는 중국과 유럽에서의 판매를 이어나가기 위해 현지 공장 생산 및 전용 모델 투입 등을 고려하고 있다.


GM, 메리 바라 CEO

GM의 메리 바라(Mart Barra) CEO는 “전기차 개발을 위한 많은 투자를 이어나갈 계획이다”며 “현지 시장을 위한 조립라인을 중국에서 가동할 것이다”고 밝히기도 했다.

미국의 두 제조사들은 전기차 개발에 수십억 달러의 투자를 이어나가는 상황 속에서도 대형 SUV와 픽업 트럭 판매증진이라는 전혀 다른 두 전략을 펼칠 계획을 밝힘에 따라 전기차 중심으로 흘러가고 있는 자동차 시장의 분위기가 바뀔 수 있을지 주목된다.

shlim@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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