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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주년 역사 맞은 벤츠..과연 ‘메르세데스’의 유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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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주년 역사 맞은 벤츠..과연 ‘메르세데스’의 유래는?Mercedes-Benz
2020-04-02 16:51:36
8hp 피닉스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메르세데스-벤츠가 내달이면 ‘메르세데스(Mercedes)’라는 브랜드를 사용한지 120주년을 맞는다.

2일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스페인어로 ‘우아함’을 의미하는 ‘메르세데스’는 독보적인 명성과 신뢰를 바탕으로 자동차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이름”이라며 “메르세데스-벤츠가 자동차의 역사를 써 내려 가면서 이제는 단순한 브랜드명을 넘어, 우아한 고품격 자동차의 대명사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창업자 중 한 명인 고틀립 다임러(Gottlieb Daimler)는 지난 1890년 다임러-모토렌-게젤 샤프트(Daimler Motoren Gesellschaft, DMG)라는 회사를 설립해 자동차 엔진을 개발한다.

당시 오스트리아 출신의 사업가 에밀 옐리넥(Emil Jellinek)은 DMG의 우수 고객인 동시에 가장 까다로운 고객 중 한 명 이었다.

옐리넥이 1897년 처음 구매한 다임러 자동차는 최고속도가 시속 24km에 불과했다. 그는 DMG에 최고속도가 40km/h 이상으로 달릴 수 있는 자동차를 주문했다.

그 결과 1898년에 DMG는 최고출력 8마력의 4기통 엔진을 장착한 세계 최초의 도로주행 자동차인 ‘피닉스(Phoenix)’를 내놓게 된다.


옐리넥은 성공한 사업가였는데, 다임러 자동차의 고객이면서 또 주변의 상류층들에게 다임러 자동차를 소개하고 판매하는 딜러도 맡는다.

메르세데스 35hp

니스 위크(Nice Week) 등 자동차 경주에 출전하는 레이서이기도 했던 그는 더 빠르고 강력한 고성능 자동차의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

이 때 경주에서 그가 가명으로 사용한 이름은 바로 그가 사랑하는 딸의 이름이었던 ‘메르세데스(Mercédés)’ 였다. 이후 메르세데스는 자동차 동호인 사이에서 유행어로 자리 잡는다.

지금으로부터 딱 120년 전인 지난 1900년 4월 2일. DMG와 옐리넥은 자동차 및 엔진 판매에 관한 협의를 진행하게 되는데 이 때 새로운 엔진 명칭에 메르세데스라는 이름을 사용한다는 내용이 포함된다.

이후 ‘다임러-메르세데스(Daimler-Mercedes)’라는 이름을 가진 새로운 엔진 개발이 결정되며, 옐리넥은 36대의 차량을 주문한다. 당시 돈으로 55만 마르크에 달하는 엄청난 고액의 주문이었다.


1900년 12월 22일, DMG는 신형 엔진 메르세데스를 장착한 최초의 차량인 메르세데스 35hp 레이싱카를 옐리넥에게 납품한다.

당시 DMG의 수석 엔지니어인 빌헬름 마이바흐(Wilhelm Maybach)가 개발한 최초의 메르세데스는 큰 화제를 모은다.

새로운 엔진은 저중력 중심의 압착된 강철 프레임과 경량화된 고출력 엔진, 벌집형 라디에이터로 수많은 혁신을 가져왔다. 그런만큼 오늘날 최초의 현대적인 자동차로 평가받는다.

메르세데스 옐리넥

1901년 3월에는 니스 위크 경기에 옐리넥이 메르세데스를 타고 출전하면서 유명인사가 됐다. 바로 그 해 3월과 8월에는 각각 12/16hp와 8/11hp 모델이 등장한다. 그 때부터 메르세데스라는 이름은 차의 성공과 더불어 뛰어난 성능과 신뢰성의 상징이 되었다는 게 벤츠 측의 설명이다.

DMG는 1902년 6월 23일 메르세데스를 브랜드 이름으로 발표하고 같은 해 9월 26일 합법적인 상표로 등록한다.


이후 1926년에 DMG가 세계 최초의 자동차를 발명한 칼 벤츠(Carl Benz)가 설립한 벤츠 & 씨에(Benz & Cie.)와 합병하며 다임러-벤츠 AG(Daimler-Benz AG)가 설립된다.

메르세데스-벤츠라는 이름으로 자동차를 생산해오면서 메르세데스라는 이름이 대표적인 럭셔리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 잡는다.

지난 1998년에는 미국의 자동차 기업 크라이슬러를 인수해 다임러-크라이슬러(Daimler-Chrysler)가 결성되었다가 2007년 크라이슬러사와 다시 분리되면서 오늘날 다임러 AG(Daimler AG)로 사명이 변경된다.

120년 전 압도적인 고성능 엔진 메르세데스로 현대적인 자동차의 시초를 보여준 메르세데스-벤츠는 여전히 다양한 혁신을 선보이며 자동차의 미래를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 메르세데스-벤츠를 비롯해 고성능 퍼포먼스 브랜드 메르세데스-AMG(Mercedes-AMG)를 비롯해 궁극의 럭셔리를 지향하는 메르세데스-마이바흐(Mercedes-Maybach), 스마트한 미래 모빌리티를 구현할 전기차 브랜드 EQ 등 다양한 서브 브랜드도 우리에게는 익숙하다.

에밀 옐리넥


시대를 한발 앞서나가는 진일보한 기술력과 우수한 제조력을 바탕으로 메르세데스라는 이름에 담긴 최고의 자동차라는 브랜드 명성이 이어진다. “자동차 역사=메르세데스-벤츠의 역사”라는 논리가 이제는 일반화됐다.

ysha@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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