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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차세대 A8에 전기차는 없다!”..과감한 결단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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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차세대 A8에 전기차는 없다!”..과감한 결단 배경은?Audi
2020-04-13 10: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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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카 임상현 기자] 메르세데스-벤츠, BMW, 재규어 등 프리미엄 제조사들이 차세대 플래그십 모델에 전기차(EV) 계획을 발표하는 것과 달리 아우디는 A8의 후속 모델에 전기차 버전을 내놓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한스-요아킴 로텐필러(Hans-Joachim Rothenpieler) 아우디 개발 총괄은 최근 오토모티브 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A8은 아우디의 플래그십 모델로 남다른 의미를 지니지만,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판매량을 생각할 때 순수 전기차 개발은 사실상 어렵다”고 말했다.

대신 그는 ”A8의 EV 개발 대신 신규 SUV 모델들을 개발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A8의 글로벌 판매량은 총 2만 2300대로 경쟁모델인 BMW 7시리즈는 5만 550대,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는 총 7만 1700대가 판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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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가 차세대 A8의 전기차 개발을 포기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아우디는 A8의 후속모델에 전기차 개발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었다. 지난해 5월 브램 숏트(Bram Schot) 전 CEO는 공식 인터뷰를 통해 “차세대 A8에는 순수 전기차 버전 개발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불과 1년도 안되는 시간에 플래그십의 전기차 계획을 뒤집은데 대해서는 A8이 경쟁 모델 대비 3배 이상의 판매량 차이를 나타낸 점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아우디는 시장의 중심이 세단에서 SUV로 변화하고 있는 만큼 신규 SUV 및 크로스 오버 모델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아우디는 차세대 A8에 전기차 버전을 포기하는 대신 현재 판매중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기술을 더욱 다듬어 새롭게 출시할 전망이다. 약 40km의 주행거리를 가진 현행 A8은 차세대 버전에서 최대 50km 이상을 주행할 수 있도록 배터리와 전기모터의 크기를 키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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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경쟁사인 BMW는 7시리즈의 전기차 개발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지난 18일 BMW는 독일 뮌헨에서 개최된 2019 실적 및 미래 전략 발표회를 통해 올리버 집세(Oliver Zipse) CEO가 직접 i7으로 불릴 플래그십 전기차 계획을 일부 공개한 바 있다.


5세대 배터리 팩과 CLAR 모듈러 플랫폼을 바탕으로 제작될 i7은 시스템 출력 720마력을 발휘하는 3개의 전기모터와 최대 120kWh 용량의 배터리가 탑재돼, 완충시 640km 수준의 주행거리를 확보할 것으로 전해진다.

메르세데스-벤츠 역시 EQS로 불리는 별도의 전기차를 개발해 이르면 하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EQS에는 시스템 출력 400마력 이상, 최대토크 약 76.5kgf.m의 전기모터와 일체화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완충 시 WLTP 기준 약 500km의 주행거리를 확보할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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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아우디는 전기차 전용 라인업인 e-트론 라인업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이미 판매를 시작한 e-트론과 e-트론 스포트백을 포함해 포르쉐 타이칸을 목표로 하반기 출시가 예정된 e-트론 GT를 포함해 오는 2025년까지 총 20종의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shlim@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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