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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출구 없는 매력..미니 JCW 컨트리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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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출구 없는 매력..미니 JCW 컨트리맨Mini
2020-04-24 16:30:02
미니, JCW 컨트리맨


[데일리카 임상현 기자] 미니(MINI). 앙증맞은 외모에 덜컥 구입했다 이내 후회하는 차량 중 대표적인 모델이다. 작고 좁은 해치백 외모 속에 감춰진 주행성능은 매니아가 아니라면 좀처럼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조금 더 스펙트럼을 넓히고자 탄생한 5도어와 클럽맨, 컨트리맨 등은 해치백 대비 포근한 주행성능을 품고 여전히 미니 특유의 감각을 지켜내며 대중성을 담아냈다. 이 가운데 가장 보편적인 차량으로 어필할 수 있는 컨트리맨은 소형 SUV라는 맞춤옷을 입고 미니와 상반되는 이미지의 실용성, 안락함 등을 더해 미니 라인업의 주력 모델로 자리잡았다.

미니, JCW 컨트리맨

그런 컨트리맨에 미니는 다시 악동의 이미지를 더한 고성능 모델을 새롭게 추가했다. JCW(John Cooper Works). 정식 명칭은 미니 JCW 컨트리맨이다. 소형 SUV 다운 실용성은 유지한 채 안락함을 한스푼 덜고 매콤함이라는 강력한 향신료를 듬뿍 넣은 모델이다.

2020년형으로 소개된 미니 JCW 컨트리맨은 전작대비 엔진의 출력을 대폭 끌어올려 매콤함을 넘어 온몸을 화끈하게 만드는 출구없는 매력을 선사한다.

미니, JCW 컨트리맨

■ 21세기 미니, 귀염움은 잊어주세요.

모기업인 BMW와 함께 성장 중인 미니는 2세대로 모델 체인지를 거치면서 UKL로 불리는 전륜구동 플랫폼을 밑바탕에 두고 미니스럽지 않은 당당한 크기를 갖게 됐다.

BMW X1, X2,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 그란 투어러 등 다양한 전륜 구동 모델과 함께하는 JCW 컨트리맨은 전장 4299mm, 전폭 1822mm, 전고 1557mm, 휠베이스 2670mm 크기를 지닌다.

미니, JCW 컨트리맨

2세대 미니 JCW 컨트리맨은 동글동글한 해치백과 달리 각진 디자인의 램프 디자인과 볼륨감을 살린 보닛을 채택해 SUV스러운 터프함을 곳곳에 숨겨두었다.
여기에 고성능 JCW이기에 강조된 빨간 장식의 그릴과 높아진 폐활량을 감당하기 위해 입을 크게 벌린 범퍼, 당당한 측면을 완성시키는 19인치 휠, 그럴듯한 모양새의 디퓨저까지 제법 공격적인 스타일링을 통해 평범한 컨트리맨과 선을 긋고 있다.


미니, JCW 컨트리맨

시승차는 미니 소비자들의 높은 선택을 받고 있는 그린 색상의 컬러와 빨간 색상의 루프로 조합되어 있다. 여기에 보닛과 측면 하단에 부착된 붉은 색의 데칼은 미니이기에 어색하지 않은 개성마저 살려냈다.

실내는 외관의 개성이 그대로 연결됐다. 1세대부터 이어져온 원형 디자인을 발전시켜 이제는 제법 어른스러운 이미지도 풍긴다. 고성능 JCW 답게 인테리어 곳곳에는 붉은색의 장식과 스티치, 알칸타라 소재의 버킷시트, 유광 소재 트림 등이 적용됐다.

미니, JCW 컨트리맨

운전석에 앉자 몸을 타이트하게 조여오는 일체형 시트와 양손 가득 쥐어지는 두툼한 가죽 스티어링 휠은 JCW 컨트리맨이 내면에 어떤 능력을 감추고 있는지 조금이나마 알리는 선전포고와도 같다.

실내 중앙에 위치한 8.8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는 빠른 반응과 더불어 터치를 지원하며, 이번 연식 변경을 통해 무선 카플레이도 추가됐다. 뒷좌석은 소형 SUV 세그먼트 안에서 적당한 무릎공간과 머리공간을 제공한다.

미니, JCW 컨트리맨

미니, JCW 컨트리맨

미니를 타고 싶지만 부족한 공간과 실용성 등에서 고민하던 소비자들의 고민을 단번에 해결해준 컨트리맨이 2세대까지 이어질 수 있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4 : 2 : 4로 분할되는 2열 폴딩 시트와 파노라마 선루프, 최대 1390리터까지 제공되는 적재공간은 1~2인 환경의 소비자들과 어린 자녀를 둔 가족들까지 포용할 수 있는 유일한 미니다.

■ JCW의 명확한 타깃, 불편함이 선사하는 반전 매력

토글식 시동 스위치로 JCW 컨트리맨의 잠을 깨우자 우렁찬 2리터 터보엔진이 거침 숨을 토해내며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낸다. 그러나 실내에선 정숙성 높은 세단과 비교될 정도로 아이들시 정숙성이 매우 뛰어나다. 고성능 모델이라 시종일관 우렁찬 배기음이 귓가를 맴돌지 않을까 했던 걱정도 기우였다.

미니, JCW 컨트리맨


본격적으로 도로 위에 올라 시내주행을 이어가는 상황에선 고성능 미니의 존재감을 여지없이 드러낸다. 노면의 모든 상황을 온몸으로 전달하는 단단한 서스펜션은 도로 상황에 따라 신경질적인 반응을 지속적으로 보내온다.

예민한 성격을 누그러뜨리고자 에코모드 격인 그린모드로 주행 설정을 변경 하자 가속 페달 반응과 단단한 서스펜션이 조금은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만들어 준다. 여전히 일상 속에서는 부담스러운 반응이지만 JCW와 미니와의 조합을 생각해본다면 수긍할 수 있는 정도다.

미니, JCW 컨트리맨

답답하고 어울리지 않는 복잡한 시내를 벗어나 한적한 도로 위에 오르자 그제서야 JCW 컨트리맨의 불편함을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다. 매끈한 도로 위를 달리는 환경에선 통통 튀고 온몸을 쥐고 흔들던 서스펜션도 언제 그랬냐는 듯 순한 양에 가까운 움직임을 보여준다.

구불구불한 도로에 진입해 주행모드를 스포츠로 변경하자 JCW 컨트리맨이 감춰왔던 진가를 드러낸다. 엔진 회전수가 상승하고 덩달아 속도계 바늘이 함께 오르자 물 만난 고기처럼 코너 구석구석을 예리하게 파고든다.

미니, JCW 컨트리맨

최고출력 306마력, 최대토크 45.9kgf.m의 2리터 터보엔진은 연식 변경을 통해 75마력, 13.2kgf.m의 토크가 상승했다. 이는 배기량 상승없이 이뤄낸 결과로 이전까지 JCW란 이름에 걸맞지 않는 출력이라는 지적을 단숨에 해결했다.

300마력이 넘는 출력을 요리하는 8단 자동변속기는 주행모드 설정에 따라 성격을 이리저리 바꾸는 똑똑함을 갖췄다. 그린모드에선 빠른 변속을 통해 회전수를 낮추며 알뜰살뜰 출력을 제어하는 한편, 스포츠 모드에선 회전수를 끝까지 물고 늘어지며, 재가속때 터보랙을 최소화 한다.

미니, JCW 컨트리맨

속도를 빠르게 낮추는 주행에선 적극적인 다운쉬프트로 다음 동작에 대비한다. 똑똑한 변속기를 거친 구동력은 4바퀴를 통해 최종적으로 노면에 전달된다. 전륜구동 기반의 4륜 구동 시스템이지만 코너 정점에서 가속페달을 깊게 밟아 빠르게 탈출하고자 할 때는 언더스티어를 최소화 하면서 도로 안쪽으로 차를 밀어넣는 짜릿한 움직임을 이어간다.

속도계에 눈길 조차 주기 바쁜 상황에서도 궤적이 커지는 동작을 스스로를 채찍질 하면서 운전자에게 불안함을 전달하지 않는다. 묵묵히 자신의 일을 수행하는 JCW 컨트리맨과 달리 등에서는 식은땀이 흐르지만 이마저도 운전재미로 승화시키는 컨트리맨의 능력에 부정적인 선입견 마저 날아가 버린 듯 싶다.


미니, JCW 컨트리맨

다만, 너무 단단한 서스펜션이 도로 환경에 따라 그립을 놓치는 경우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빠른 달리기 성능을 위해 존재하는 스포츠 모드가 제법 까탈스러운 탓이다.

요철 없는 매끈한 도로가 아니라면 오히려 속도를 늦춰야 하는 상황을 불러일으키는 만큼 그린모드와 미드모드가 국내 도로 환경과는 더욱 어울리는 모습이다. 덤으로 안정감도 일부 되찾을 수 있어 스포츠 모드에서의 빠른 주행은 서킷처럼 매끈한 도로가 아닌 이상 추천하기 어렵다.

미니, JCW 컨트리맨

■ 출구 없는 매력, 선명한 타겟층이 선택해야 할 JCW

미니 JCW 컨트리맨의 장단점은 뚜렷하다. 호불호가 확실한 만큼 구매할 고객의 타겟층도 명확하다. 일반적인 미니도 불편하다는 소비자들에게 JCW란 이름은 거들떠도 보지 않을 비싼 장난감일 뿐이다.

미니 JCW 컨트리맨은 일상적인 주행을 함께 할 동반자로서는 사실 낙제점이다. 출퇴근길에 편안한 동반자는 이미 내다버린지 오래다. 연인과 함께 주말 데이트로 나서기에는 이별까지 각오해야 할 승차감이다.

어린 자녀를 둔 젊은 감각의 부부라면? 시도 때도 없이 뒷좌석에서 울어대는 아이들을 달래느라 가까운 마트에서 장보기 마저 고역인 순간이 매 순간 찾아오게 될 것이다.

미니, JCW 컨트리맨

그럼에도 미니가 JCW 라인업을 SUV 범주까지 확장시킨 이유는 명확하다. 공간과 성능, 여기에 미니 특유의 위트있는 디자인과 감각을 모두 품고 싶은 소비자를 위해서다. 국내 시장에서 단 한대의 차로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할 수 있는 것은 JCW 컨트리맨이 유일하다.

최신 안전사양의 부재와 부족한 편의사양, 6000만원이 넘는 가격표에 화들짝 놀랐다면 JCW 컨트리맨의 오너로서 자격 미달이다. 또, 2020년 출시한 새차로서 부족한 안전 및 편의 사양에는 쓴소리를 거침없이 내뱉어야 마땅하다.

미니, JCW 컨트리맨


그럼에도 시승 이후 이 출구 없는 매력에 빠진다면, JCW 컨트리맨은 지루한 삶의 활력소가 되어줄 수 있는 동반자로 한켠에 자리잡게 될 것이다. 더 이상의 설명은 필요하지 않다. 지금 당장 매장에 들러 한적한 도로 위를 달려 보길..이후 선택은 분명 두 가지로 확실하게 나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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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lim@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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