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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칼럼] 알선과 허위매물 판치는 중고차 시장..이미지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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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칼럼] 알선과 허위매물 판치는 중고차 시장..이미지 ‘타격’SK Encar
2020-05-13 10:43:05
기아차 카니발

[데일리카 김경수 기자] 중고차 생활을 더 편리하고 안전하게. 중고차에 대한 여러 영역을 꼼꼼히 되짚어보고 판매자와 소비자 모두 행복할 수 있는 이야기를 쓰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

중고차를 구매하려다 보면 간혹 만나게 되는 딜러들이 있습니다. 다른 딜러들의 차를 가져다파는 일명 ‘알선 딜러’들입니다. ‘허위딜러’들에 대해선 단어 자체에 뜻이 담겨 있듯이 존재하지 않는 매물을 광고하고 호객행위를 하는 딜러들을 말합니다.

오늘은 이런 ‘알선’, ‘허위’딜러들이 어떻게 시장을 흐리는지 보겠습니다. 우선 가장 최악의 방식으로 알려진 ‘허위’딜러들은 그야말로 소비자와 판매자 모두를 불쾌하게 만듭니다. 소비자로선 중고차 중개 플랫폼에 광고된 매물을 보고 찾아갔는데 없는 매물이라고 하니 허탈한 마음도 마음이거니와 시간낭비가 이만저만이 아니죠. 울며 겨자먹기로 ‘허위’딜러가 소개해준 엉뚱한 매물을 들고 나서게 됩니다. 그저 그냥 맞춰서 샀다는 자기 위안으로 찝찝한 뒷맛만 남깁니다.

알선과 허위는 어떻게 시장을 망치나

이런 허위 딜러들은 중고차 딜러들 사이에서도 일명 ‘물을 흐리는 미꾸라지’로 인식됩니다. 거의 대부분의 딜러들은 이런 ‘허위’딜러들에 대해서 반감을 가지고 있는게 사실이고 시장에서도 정화작용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단지에서는 이들이 분명히 존재하고 있고, 어느 정도 세력도 만들어 자기 영역을 여전히 확실히 구축하고 있죠.

두번째는 ‘알선’딜러. 쉽게 말해 자신이 속한 단지의 딜러나 인근 중고차 단지의 딜러 소유차도 ‘가져다 팔아주는’ 딜러들입니다. 차를 소유한 딜러들이 제시한 금액을 맞춰주고 자기도 마진을 남겨야 하니 소비자가 떠안아야 할 비용은 높아지죠. 한마디로 소비자는 아무리 노력해도 중고차를 실제 가격보다 더 높게 사야하는 구조가 만들어지게 됩니다.

중고차 딜러들은 매입만 전문적으로 하는 매입딜러, 그리고 판매만 전문적으로 하는 판매딜러 있다는 말 들어보셨을 겁니다. 이런 매입딜러와 판매딜러가 한 상사내에 존재한다면 큰 문제는 없습니다. 사실 상사를 운영하다 보면 이런 구조가 나올 수 밖에 없기도 합니다. 딜러가 매입을 한번 나가면 소유자와 약속을 잡고 차를 보고 적정한 가격을 맞춰서 사와서 상사 이전, 조합에 매입신고를 하고 상품화 과정까지 하면 하루 이틀은 훌쩍 지나가 버리죠. 숙련된 매입딜러라야 가능한 시간입니다.


알선과 허위는 어떻게 시장을 망치나

이렇게 시간이 걸리다보니, 알선만 전문적으로 하는 딜러들이 ‘차를 팔아주겠다’고 유혹을 하면 쉽게 넘어갑니다. 매입만 전문적으로 할 수 있으니 좁게만 보면 선순환이 이루어진다고 생각하게 되죠. 하지만 문제는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딜러가 알선딜러에 판매를 기대게 되면 소비자가 부담해야 할 가격이 오르는 것은 외에도 여러 문제가 발생합니다.

우선 가격을 제대로 받지 못합니다. 알선딜러가 팔아주다 보니 시세대로 광고를 올려도 알선딜러가 ‘이 가격에 판매가 안된다’고 말해버리면 그야말로 불러주는 대로 받는 거죠. 계속해서 ‘알선이 팔아주겠지’하고 기다리니 자기가 매입한 차에 대해 관심도 떨어지고 광고관리도 제대로 하지 않죠. 판매될 리가 없습니다. 판매가 미뤄지면 딜러가 부담해야할 주차비, 관리비 등 비용이 점점 커집니다. 이렇게 세워논 차는 시간이 가면서 상품으로서의 가치가 점점 떨어지고 맙니다.


알선과 허위는 어떻게 시장을 망치나

두번째, 딜러들은 보통 차를 판매하면 소비자가 소유했던 차를 다시 매입해오는 일명 ‘대차매물’을 가져오기도 합니다. 신차 영업소에서 받아오기도 하고, 경매를 통해서 가져오기도 하는데 이 대차매물은 그야말로 손 안대고 코풀기 만큼 쉽고 효율적이죠. 하지만 알선딜러에 기대기 시작하면 이런 매물로 인해 나타나는 순환효과가 사라집니다.

이렇게 몇 개월만 지나도 중고차 상사들의 판매 회전율이 크게 떨어집니다. 제가 만나본 일반적인 상사들의 회전율은 대체로 0.45정도였습니다. 10대 가져오면 4~5대 파는 거죠. 이정도 파는 회전율만 되도 속칭 ‘어깨 피고’ 다닙니다. 나머지는 대체로 ‘마당장’이라 불리는 사람들에게 ‘싯가’로 팔아버립니다. 단지 안에서 돌고 도는 매물이 되는 거죠.

알선딜러에 대해 호의적인 딜러들은 대부분 이들이 판매의 수고를 덜어주기도 하고 판매 후 소비자가 제기하는 AS문제도 처리해주는 등 편리하기 때문입니다. 간혹 ‘한식구’로 인식하는 딜러도 만나봤습니다.


알선과 허위는 어떻게 시장을 망치나

그렇다면 알선딜러는 누가할까요? 대부분 알선딜러들은 아직 재고금융을 쓸 정도로 성장하지 못했거나 매입 채널이 탄탄하지 못한 딜러들이 입문과정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빈번합니다. 인천이나 부천 수원 등 대단위 중고차 단지가 들어선 곳에선 흔히 찾아볼 수 있습니다. 알선딜러들도 어느 정도 성장하면 자기 자본으로 매입을 시작합니다. 매입딜러로 변화하지만 조금만 매출압박을 받아도 괜찮다 싶은 매물을 찾아 알선에 나섭니다. 심지어 상사를 크게 성장시켜도 자기 상사 하위로 알선상사를 만들기도 합니다.

알선과 허위딜러는 판매자와 소비자 중간에 있으면서 매물의 가격 등 정보를 왜곡해 중고차 시장의 불신을 키우며 암약하는 존재입니다. 중고차 시장이 ‘레몬마켓’이라고 불리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지요. 분명한 점은 이런 알선과 허위 딜러들이 시장에 대다수는 아닙니다. 일부로 인해 전체가 이미지 타격을 받고 있다는데에 문제가 있습니다.

kskim@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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