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북미 오딧세이] 럭셔리카 시장 엔드게임…인피니티의 ‘추락’Infiniti
2020-06-09 03:11:02
인피니티, QX50


[북미 지사장=데일리카 마틴 박] "반토막난 1분기 매출, 3-4월 판매 80% 급락"

닛산의 럭셔리 브랜드 인피니티의 최근 북미 성적표다. 추락하는 인피니티에 날개는 없었다. 2000년대 초반 미국에 상륙하며 돌풍을 일으켰던 인피니티가 이제 '한계'에 왔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닛산 수익의 절반을 담당했던 효자 브랜드 인피니티가 북미 시장에서 고전하는 현재 시장 상황과 배경은 암울하다. 인피니티는 2013년부터 Q시리즈를 통해 세단, SUV, 하이브리드, 쿠페 등 다양한 종류의 신제품을 선보였지만 판매 부진을 막지 못했다.


◇'Q'라인업 도전과 좌절 = 2010년 닛산과 완전히 경영을 분리한 인피니티가 북미 고급 자동차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은 Q시리즈로 차종 명명 체계 혁신부터 시작됐다.

이후 세단, 쿠페, 컨버터블은 ‘Q’, 크로스오버는 ‘QX’로 차명을 변경했다. 인피니티의 첫 차 Q45를 계승한 것이다. 하지만 Q라인업 강화 전략이 매출 확대로 이어지지 못했다.

북미 자동차 컨설턴트 한 임원은 "인피니티가 전체 시장의 파이를 키우기보다 기존 소비자들의 구매 이동을 유발하는 데 마케팅의 한계가 있었다"고 지적한다. 렉서스 아큐라 등 일본 프리미엄 브랜드간 출혈경쟁이 갈수록 심화되면서 역풍을 맞았다는 분석이다. 결국 기존 고객들만 돌아올 뿐 시장 점유율 확대에는 실패했다.

인피니티, 프로젝트 블랙 S 콘셉트


인피니티는 누적되는 경영난으로 최근 플래그십 세단 Q70과 대형 SUV QX70, QX80과 같은 북미용 모델 생산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특히 후륜 구동 생산을 포기한 인피니티는 플랫폼과 파워트레인까지 현재 닛산과 공유한다는 구상이다.

프리미엄 인피니티 브랜드가 대중차 이미지의 '닛산 플러스'정도로 급이 떨어질 수 있다는 시장의 시각이다.

◇미래 경쟁력 실기(失機) = 편의성을 중시하는 북미 소비자들이 늘어나며 픽업,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등이 선호되고 있는 점도 인피니티 시장 정체의 배경이다. 특히 테슬라와 같은 전기차 전문 업체가 미래차 시장을 선도하며 프리미엄카 개념을 바꿔놓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본 브랜드 북미 법인 관계자는 "고급차 관점이 퍼포먼스와 편안함에서 자율주행과 같은 차세대 기능들이 요건으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트렌드에 집중한 벤츠와 BMW가 이미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종 다양화, 소형차의 고급화, 신모델 개발 등으로 시장 개척에 안간힘을 쓰는 것과 인피니티의 행보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한국의 현대차도 매력적인 가격으로 제네시스 같은 고급 브랜드를 선보이고, 미국 빅3의 픽업 흥행 역시 인피니티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미 선행기술에 대한 투자 기회를 놓친 인피니티가 가속도를 붙여 질주하는 경쟁 브랜드를 따라잡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부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인피니티, QX60(2WD)


인피니티는 전성기인 2018년 24만9000대를 판매한데 이어 2019년에는 18만8944대로 떨어졌다. 2000년대 급부상한 ‘밸류 포 머니(value for money·가격 대비 성능이 좋은)’의 대명사 인피니티의 표류가 프리미엄 시장에 던지는 충격파는 클 전망이다.

북미 지사장=데일리카 마틴 박 martin@dailycar.co.kr
[관련기사]
  • 랜드로버 이보크 LWB (사진 AMS)
    랜드로버 이보크 LWB (사진 AMS)
  • 더 뉴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
    더 뉴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

2020 오토디자인어워드
12. 10~13, KINTEX, 오토살롱위크
10. 21~23, COEX, 인터배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