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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800km 배터리 개발에 3600억 투자..전기차 선두로 나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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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800km 배터리 개발에 3600억 투자..전기차 선두로 나서나Volkswagen
2020-06-19 11:39:02
ID.3


[데일리카 임상현 기자] 폭스바겐이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로 각광받는 솔리드 스테이트(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3억 달러(약 3627억원) 이상을 투자한다. 미국의 배터리 스타트 업체인 퀀텀스케이프(QuantumScape)와 손잡은 폭스바겐은 오는 2025년까지 단 한번의 충전으로 500마일(약 800km)를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 개발에 올인한다.

18일(현지시간) 폭스바겐은 미국 실리콘 밸리에 위치한 배터리 스타트 업체인 퀀텀스케이프에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개발을 위한 총 3억 달러 이상의 투자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2년 퀀텀스케이프와 첫 협력을 진행한 폭스바겐은 당시 1억 달러(약 1201억원)를 퀀텀스케이프에 투자해 합작회사를 설립한 바 있다. 그리고 이날 폭스바겐은 2억 달러의 추가 투자를 통해 총 3억 달러 이상을 솔리드 스테이트 배터리 개발에 사용할 것이라 전했다.

폭스바겐이 3600억원이 넘는 금액을 쏟아 붓는 솔리드 배터리 기술은 현재 전기차에 사용되는 리튬 이온 배터리를 대체할 수 있는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로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다.


액상 전해질의 리튬 이온 배터리가 아닌 고체 전해질 방식의 솔리드 스테이트 배터리는 동일한 크기의 배터리 기준 더 많은 에너지 밀도를 가지고 있어 주행거리를 늘리고 배터리 크기를 소형화 할 수 있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폭스바겐

또, 액체 방식의 전해질이 아니라는 점에서 냉각에 필요한 회로와 관련 부품에 대한 공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여기에 외부 충격에 따른 내구성이 높고, 필름형태로 얇게 제작이 가능해 크기뿐 아니라 무게까지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다.

이밖에 방전과 충전을 반복해도 배터리이 효율이 지속해서 유지될 수 있으며, 온도에 민감했던 리튬 이온 배터리와 달리 극저온 환경에서도 성능 저하가 최소화 된다는 이점도 가지고 있다. 아울러 솔리드 스테이트 배터리는 이론상 전용 고속 충전기 이용 시 단 1분 만에 100km 이상을 주행할 수 있는 충전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게 업계의 시각이다.


폭스바겐은 이러한 장점을 지닌 솔리드 스테이트 배터리 개발을 통해 단숨에 전기차 시장의 리더로서 우뚝 선다는 계획이다. 폭스바겐은 이번 투자를 통해 오는 2025년까지 단 한번의 충전으로 EPA 기준 500마일(약 800km)를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를 생산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EPA 기준 가장 먼 거리를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는 테슬라의 모델S로 402마일(약 647km)를 주행할 수 있다. 폭스바겐은 완충 시 300km를 주행할 수 있는 E-Golf의 경우 솔리드 스테이트 배터리 교체만으로 주행거리가 750km로 단숨에 상승할 것으로도 보고 있다.

폭스바겐, 차세대 배터리 셀 시험 생산

현재 폭스바겐은 2029년까지 75종의 전기차와 60종의 하이브리드 차량의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약 600억 유로(약 81조 6860억원)를 배터리와 전용 플랫폼, 인프라 개선 등에 장기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개발을 위한 경쟁은 현재도 세계 각국에서 치열하게 진행 중이다. 최근 중국의 CATL의 경우 16년, 200만km를 주행할 수 있는 내구성을 지닌 배터리를 개발했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자동차와 삼성전자 또한 미래 전기차 개발을 위한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 강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는 상태이며, LG화학 역시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경쟁력 강화해 노력할 것을 공개적으로 밝힌 상태다.

올 1분기 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8만8400대를 판매한 테슬라를 선두로 르노-닛산 얼라이언스(3만9355대), 폭스바겐 그룹(3만 3846대), 현대차 그룹(2만 4116대) 등으로 나타났다. 폭스바겐 그룹은 이번 대규모 투자 이외 스웨덴 배터리 개발 업체인 Northvolt와의 합작투자를 통해서도 자체 배터리 생산에 열을 올리고 있다.

e-Golf


폭스바겐의 배터리 사업부 책임자인 프랭크 블로메(Frank Blome)는 “폭스바겐은 효율적인 배터리 생산자를 통해 글로벌 전기차의 공급 기반을 확보하고, 점차적으로 생산 능력을 늘려나갈 계획이다”며 “이를 위해 차세대 배터리 기술인 솔리드 스테이트 배터리 개발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밝혔다.

shlim@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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