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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영선 칼럼]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 대형트럭 양산하는 현대차..그 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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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영선 칼럼]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 대형트럭 양산하는 현대차..그 의미는?Hyundai
2020-07-07 10:41:39
현대차,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XCIENT Fuel Cell)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현대차가 자동차 역사의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국에서 제2의 테슬라로 불리는 니콜라(NIKOLA)에 앞서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 대형트럭 엑시언트(XCIENT Fuel Cell)를 양산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현대자동차가 생산한 친환경차 엑시언트 수소전기 트럭은 일단 10대가 스위스로 수출되기 시작했는데, 향후 자동차의 본고장으로 불리는 독일을 비롯해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노르웨이 등에 공급된다. 현대차는 한발 더 나아가 북미 뿐 아니라 중국 상용차 시장에도 진출하겠다는 포부다.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차량 총중량이 34톤급에 달하는 대형 카고 트럭에 속한다. 2개의 수소연료전지로 구성된 190kW급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이 적용돼 최고출력 350kW(476마력), 최대토크 228kgf·m의 파워를 지닌다.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약 400km에 달하며, 수소 충전 시간은 수소탱크 외기 온도에 따라 약 8~20분 정도 걸린다. 현재 한국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친환경 전기 세단이나 전기 SUV에 비해서도 충전 시간은 훨씬 빠르다. 수소탱크는 캡과 화물 적재 공간 사이에 7개가 장착되는데, 저장 용량은 약 32kg 정도라는 게 현대차 측의 설명이다.


현대차,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엑시언트 수소전기 트럭은 지구 온난화를 부추기는 가솔린차의 이산화탄소(CO₂)나, 1급 발암물질로 불리는 디젤차의 질소산화물(NOx) 등을 전혀 배출하지 않는다. 수소를 연료로 사용해 공기 중의 산소와 반응해 발생하는 전기를 모터를 통해 구동하는 방식이어서 내연기관과는 달리 깨끗한 물만 배출된다. 심지어 배출된 물을 마셔도 인체에 해롭지 않다.

현대차는 최근 ‘수소모빌리티+쇼’에서도 공개한 수소전용 대형트럭 콘셉트카 ‘HDC-6 넵튠(Neptune)’을 기반으로 기술력을 더욱 업그레이드 시켜 단 한 번의 충전으로 1000km 이상을 주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트럭이나 버스 등 대형 상용차는 장거리 운행과 고중량의 화물운송이 필수적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현대차의 이 같은 발빠른 움직임은 업계의 시선을 모으기에도 충분하다.

세계 최초의 자동차로는 여러가지 설이 난무하는 것도 사실이지만, 지난 1986년 칼 벤츠(Karl Benz)가 선보인 ‘페이턴트 모터바겐(Patent Motorwagen)’을 꼽는다. 독일 정부로부터 공식 특허(특허번호 37435번)를 받아냈기 때문이다. 그런만큼 “자동차 역사는 곧 메르세데스-벤츠의 역사”라는 말이 나온다.

현대차,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XCIENT Fuel Cell)


현대차는 54년이라는 역사를 지녔는데, 지금까지 134년이라는 세계 자동차 역사 속에서 유명 브랜드의 기술력을 쫒아가는 데 급급했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현대차가 독자생산한 모델은 1975년에 내놨던 포니(Pony)가 꼽힌다. 후륜구동 방식이 적용된 세단으로 엔진 등 플랫폼은 일본의 미쓰비스 브랜드에서 라이선스 생산 방식으로 들여왔다. 개발 단계에서부터 플랫폼과 파워트레인까지 100% 현대차가 독자개발한 건 불과 지금으로부터 26년전인 1994년에 나온 엑센트다.

현대차는 그러나 이번 엑시언트 수소전기 대형 트럭을 양산하면서 부터 지금까지의 ‘추종자’라는 그늘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현대차는 오히려 수소전기 기술력에서 만큼은 ‘선도자’로서의 위치에 서게 됐다.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시장 경쟁력 뿐 아니라 글로벌 리더십을 갖추게 됐다는 의미다.

현대차,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XCIENT Fuel Cell)


글로벌 컨설팅 업체 맥킨지는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운송용 수소전기 트럭의 보급은 300만~400만대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유럽의 경우엔 빠르면 오는 2025년부터는 반친화적인 가솔린차와 디젤차 등 내연기관차의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도 추진 중이다.

트럭이나 버스 등 대형 상용차는 장거리 운행이 필수적이라는 점에서 지금까지는 연료효율성이 상대적으로 뛰어난 디젤차가 애용돼 왔다. 친환경차인 수소전기차는 이런 점에서도 디젤차를 대체할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순수 전기차는 주행거리가 짧다는 점에서 비교적 단거리 운행에 적합한 세단이나 SUV에 어울린다는 게 기자의 생각이다.

현대차의 엑시언트 수소전기 대형 트럭 양산은 최근 폭발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는 미국의 니콜라를 비롯해 나비스타,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 볼보, 스카니아, 르노, 만(MAN) 트럭 등의 경쟁 유명 브랜드보다 한 발 앞선 것이라는 점에서 시장 선점의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런만큼 현대차가 이제는 기술력 후발 주자가 아니라 선도자로서 글로벌 리더십을 새롭게 갖추게 됐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커넥티드카, 무선 통신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하는 플래투닝(Platooning), 자율주행차, 하늘을 나는 미래 모빌리티 드론 등의 부문에서 기술력이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 최근 1~2년의 모빌리티 기술력의 급속한 발전은 과거 20~30년 못잖다는 말이 나오는 정도다.

현대차,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현대차는 벤츠나 BMW, 아우디, 토요타, GM, 포드 등 유명 브랜드에 비해 역사는 짧지만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 대형 트럭을 본격 양산하기 시작한 만큼, 이제는 이 기세를 몰아 글로벌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더욱 강화해 나가길 기대한다.

ysha@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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