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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차 불매운동 1년..빈자리 메운 건 독일차(?)Toyota
2020-07-20 10:32:02
토요타, 뉴 캠리


[데일리카 박경수 기자] 한일 갈등에 따른 불매운동의 여파가 근 1년째 이어지는 상황에서 수혜를 입은 수입차가 따로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에서 조립해 국내서 판매된 차량이 바로 그 대상이다.

20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6개월 동안 국내서 팔린 수입차 신규 등록 대수는 12만8236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0만9314대)과 비교하면 17.3%나 늘어난 수치다.

해당 수치를 제조국가별로 구분해서 살펴보면 한일 갈등으로 국내서 일본산 제품을 구입하지 말자는 캠페인인 '노재팬(No Japan)' 현상은 올해에도 여전히 국내 자동차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일본산 차량의 국내 판매는 1만43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2만3482대) 대비 판매량이 반토막이 났다(57.2%).

국내서 처음 노재팬 캠페인이 벌어지기 시작한 건 지난해 7월 부터다. 이로부터 1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캠페인이 수입차 시장을 좌우한다는 뜻이다. 이 과정에서 닛산은 국내 시장 철수를 선언하기도 했다.

이렇게 빠진 자리를 채운 건 독일차다. 상반기 판매량을 국가별로 분석하면 메르세데스-벤츠가 3만3638대를 판매하며 베스트셀링 브랜드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렉서스, RX 450hL


또 BMW가 2만5430대를 기록했고, 아우디와 폭스바겐도 각각 1만71대, 7405대를 판매했다. 수입차 판매량을 브랜드별로 봐도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폭스바겐이 나란히 1, 2, 3, 4위다. 이들 독일차 4사의 합산 점유율만 무려 61.8%다.

이로 인해 한때 20%를 넘던 일본차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10% 미만으로 뚝 떨어졌다. 다만 닛산이 국내 시장 철수를 결정하며 재고차를 폭탄세일 하면서 지난달 점유율은 일시적으로 상승한 상황이다.

일본차가 국내 시장에서 장기간 소비자 외면을 받는 건 꼭 노재팬의 영향만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일본차가 경쟁력을 갖추고 있던 세단 시장에서 국산차 경쟁력이 일본차를 추월했다는 것이 이러한 분석의 근거다.


실제로 도요타 캠리, 닛산 알티마, 혼다 어코드 등 중형 세단 시장에서 일본차는 앞선 기술력을 자랑했다. 하지만 지난해 현대차가 출시한 쏘나타와 기아차가 출시한 K5는 상품성 뿐만 아니라 경쟁력 측면에서 일본차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또 일본차는 전통적으로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비교우위를 점하고 있었다. 하지만 현대차가 선보인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기아차가 선보인 K5 하이브리드 모델은 공인연비가 각각 20.1㎞/L와 18.9㎞/L를 기록하며 일본차를 넘어서는데 성공했다.

이로 인해 소비자들이 굳이 일본산 세단을 구입하는 대신 상품성에 가격경쟁력까지 갖춘 국산차를 선호하게 됐다는 것이다. 실제로 도요타와 렉서스 브랜드를 판매하는 한국도요타의 지난해 매출은 3분의 1로 감소했고, 이익률도 절반(-51.4%) 수준으로 떨어졌다(회계연도 기준). 혼다자동차도 이익률이 10분의 1 수준으로 감소한데다, 닛산차는 아예 국내 시장에서 철수했다.

뉴 CR-V 터보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수입차 시장은 독일차, 대중차 시장은 국산차가 확실히 일본차보다 비교 우위를 점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일본차 점유율 감소를 단순히 노재팬 현상으로만 이해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kspark@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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