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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진머티리얼즈 vs. SK넥실리스..말레이시아서 ‘동박’ 공장 건립 놓고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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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진머티리얼즈 vs. SK넥실리스..말레이시아서 ‘동박’ 공장 건립 놓고 ‘충돌’Hyundai
2020-09-21 08:00:00
기아차 쏘울 EV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중견기업 일진머티리얼즈와 대기업 SK넥실리스가 해외서 공장 건립을 놓고 충돌하고 있어 이목이 쏠린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SKC의 자회사인 SK넥실리스는 지난 8월 초 말레이시아 보르네오섬 쿠칭시에 26억 링킷(한화 약 8000억원) 규모의 투자 협약을 체결하고, 전기자동차 배터리 핵심소재인 ‘동박’을 생산하는 공장 건립을 앞두고 있다.

더 뉴 아이오닉 일렉트릭


말레이시아 쿠칭에는 경쟁사인 국내의 중견기업 일진머티리얼즈가 지난 2019년 1월 공장을 착공한 이후 현재는 공장을 완공해 동박을 양산중이다.
 
문제는 SK넥실리스가 착공하려는 공장 부지가 일진머티리얼즈 쿠칭 공장 바로 옆에 붙어 있다는 점. 국내에도 경쟁사 바로 옆에 새로 공장을 건설하는 사례가 거의 없다는 점을 감안할 때 매우 이례적이다.
 
전기자동차 배터리 핵심소재인 동박은 해외 현지의 온도와 습도 등 기후 조건에 매우 민감한 소재로 공장을 지어 바로 생산할 수 있는 제품이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

일진머티리얼즈도 말레이시아 투자가 결정된 지난 2017년부터 지금까지 4년간 수많은 시행 착오를 겪은 이후 공장가동이 정상화 단계에 오른 상태다.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 동박


일진머티리얼즈는 수년간 현지에서 각고의 노력으로 사업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국내의 대기업 경쟁사가 (동박 공장) 담을 사이에 두고 공장을 짓는다면 핵심 엔지니어와 숙련된 현지 인력 유출이 심각히 우려된다는 설명이다.

사실, 업계에서는 동박 관련 인력 유출 사례가 있었다. 동박은 일진머티리얼즈가 지난 1978년 개발 프로젝트를 처음으로 시작해 1989년 전북 익산에 국내에서 첫 공장을 준공한 바 있다.
 
이후 SK넥실리스의 전신인 LG금속이 1996년에 전북 익산에서 불과 30분 거리인 전북 정읍에 동박 공장을 준공, 일진머티리얼즈의 핵심 엔지니어와 주요 숙련공 15명이 LG금속으로 이직하기도 했다.
 
‘동박’은 전자제품 인쇄회로기판(PCB)의 필수 소재로 사용된다. 전량 일본에서 수입하던 제품을 일진머티리얼즈가 개발해 수입을 대체한 소재다. 지난 1999년 과학기술부는 20세기 대한민국 100대 기술로 선정되는 등 전기차 시장 확대에 발맞춰 핵심소재로 부상했다.

아이오닉 브랜드 제품 라인업 렌더링 이미지(아이오닉 6, 아이오닉 5, 아이오닉 7)


학계에선 일진머티이얼즈가 동박을 개발하지 않았다면 현재 전자IT 강국 대한민국이 존재하지 않았을 것으로 평가할 만큼 산업사적으로 매우 의미 있는 소재로 알려진다.

업계 관계자는 “동박은 전기차 배터리의 용량을 확대하는 핵심소재인데, 말레이시아에서 이미 중견기업이 건립해 양산하는 공장 바로 옆에 대기업이 같은 공장을 짓는다는 건 향후 발생할 핵심인력과 기술 유출로 인해 양사간의 소송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보르네오섬 쿠칭시 동박 공장 (일진머티리얼즈 공장(빨간색), SK넥실리스 공장 부지)


그는 이와 함께 “해외에서 국내 업체간의 동박 공장 건립 갈등이 불거지면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오히려 떨어뜨리는 요인이 될 수 있다”며 “국가 경제 발전을 위해서 합리적인 해결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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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ha@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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