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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솔린 차보다 싼 전기차 만든다는 테슬라, 주주들은 ‘대실망’..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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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솔린 차보다 싼 전기차 만든다는 테슬라, 주주들은 ‘대실망’..왜?Tesla
2020-09-28 09:17:02
테슬라, 사이버트럭(Cybertruck)


[데일리카 박경수 기자]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사 테슬라모터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가 다소 부풀려졌다가 거품이 꺼지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기대를 한 몸에 받던 테슬라모터스의 행사가 끝난 직후 벌어진 풍경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테슬라모터스 주주총회와 함께 자사의 배터리 기술을 발표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테슬라모터스는 각종 미래 전기차 청사진을 선보였다.

이날 공개한 내용 중 주목할만한 부분은 전기차에 사용하는 핵심 부품인 배터리 가격을 낮추겠다는 내용이다. 배터리를 자제 생산해 비용을 낮추면, 2만5000달러(3000만원)짜리 전기차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미국에서 판매 중인 내연기관 차량은 중형차를 기준으로 3000만원대 안팎으로 시세가 형성되어 있다. 전기차는 아무리 저렴해도 5000만원을 훌쩍 초과한다.


그런데 테슬라모터스가 목표한 것처럼 2023년까지 3000만원대 전기 동력 차량이 나온다면, 본격적으로 내연기관 차량에 비교해서 전기차가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게 된다.

엘론 머스크

이와 같은 야심찬 계획의 전제는 테슬라모터스가 자체 배터리 양산 능력을 시간당 100GW(기가와트)까지 끌어올린다는 것이다. 현재 국내 최대 배터리 제조사인 LG와 SK, 삼성의 시간당 배터리 생산능력은 120GW 정도다. 즉, 현재 세계 최고 수준의 배터리 양산 능력보다 훨씬 양산 능력을 끌어올린다는 것이다.

테슬라모터스는 구체적으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 프리몬트에 있는 공장에서 시간당 1GW 생산 능력을 가지고 1년간 시범생산을 진행한 다음 2022년까지 독일 베를린과 텍사스 오스틴에 있는 공장에서 시간당 100GW를 생산할 수 있는 양산 능력을 갖추겠다고 밝혔다.

또 에너지밀도를 높이고 전원 연결 금속조각을 없앤 배터리를 선보이겠다고도 했다. 이밖에 건식 전극 생산 공정과 배터리 내 코발트 비중을 낮춰 가격을 인하하고, 차체를 배터리팩으로 만드는 기술을 도입하면 시간당 배터리 양산 능력이 100GW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와 같은 테슬라의 청사진에 주주들의 생각은 다소 의문이다. 3년내 실현 가능성이 모호한 점진적인 개선책뿐이었다는 것이다. 테슬라가 혁신적인 기술을 발표한다는 소식에 테슬라 주주들은 이날 행사만 목놓아 기다렸다.

실제로 이날 하루에만 장중 5.6% 하락한 테슬라 주가는 배터리데이 행사가 반영된 시간외 거래에서는 추가로 6.8% 급락했다.

테슬라 모델S

심지어 이날 행사가 끝나자 마자 일론 머스크 CEO는 자신의 트위터에서 “2022년까지는 새 배터리를 대량생산할 준비가 돼 있지 않을 수 있다”는 글을 올렸다.


이에 대해 AP통신은 “투자자들은 테슬라의 신기술이 훨씬 더 크게 도약하길 기대했지만, 머스크가 공개한 배터리 개발 계획은 투자자들에게 큰 인상을 주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통신도 “머스크가 값싸고 이해하기 힘든 장기 목표를 제시했다”면서 “머스크는 아직 테슬라 모델3를 3만5000달러에 내놓겠다고 약속도 실현하지 못했는데, 더 싼 ‘미스터리’ 신차 모델에 대한 전망을 제시하는 등 (투자자에게) 장난질을 했다”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테슬라의 평균 목표 주가를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33개 증권사는 테슬라의 평균 목표가를 105달러 낮춘 305달러로 제시했다.

이에 대해 CNN비즈니스는 "32명의 애널리스트가 12개월 평균 목표가를 기존보다 테슬라모터스의 평균 주가를 19.27%(314.40달러)로 낮췄다"며 테슬라에 대한 시장의 실망감을 전했다.

테슬라 모델X


한편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한국인들이 테슬라모터스에 투자한 규모는 40억6226만달러(4조7528억원)에 달한다. 테슬라의 실망스러운 행보가 국내 소비자와 투자자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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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park@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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