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시승기] 부분변경의 완벽한 예시..BMW 뉴 5시리즈BMW
2020-10-12 16:12:04
BMW 뉴 5시리즈


[광주=데일리카 임상현 기자] BMW가 중심 모델인 5시리즈에 부분변경 마법을 완벽하게 녹여냈다. 더욱 또렷해진 눈매로 외모를 가다듬고 커진 디스플레이와 새로운 내장 패널로 내실을 강화했다. 여기에 무르익은 주행성능과 다양한 운전자 보조 기능을 기본 적용해 부분변경의 올바른 예시를 제시한다.

■ 매만진 옷매무새

4년 만에 외모를 가다듬은 5시리즈는 몇 가지 변화를 통해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이미지 변신을 꾀했다. 과거 BMW 첫 인상을 담당한 ‘엔젤아이’ 주간주행등은 자취를 감췄다. 대신 각을 살린 ‘L’자 형태의 새로운 디자인이 앞으로의 BMW 디자인을 이끌게 된다.

BMW 뉴 5시리즈

전기차 라인업인 i 시리즈와 통일성을 유지하기 위해 하나의 프레임으로 통합된 그릴 디자인은 새로운 전면부 램프와 맞물려 한층 멋스러운 이미지로 탈바꿈했다. 맏형 7시리즈만큼의 극적인 변화는 아니지만 신형 5시리즈도 키드니 그릴의 크기를 키웠다.

새로운 변화는 전면부에 국한되지 않는다. 첫 인상의 변화와 동시에 진행된 3D 후면 램프는 멀리서도 달라진 5시리즈를 알아챌 수 있다. 과감한 터치는 아니지만 첫 인상을 좌우하는 눈매 변화를 통해 한층 또렷해진 인상은 부분변경 디자인의 올바른 진화를 보여준다.

BMW 뉴 5시리즈


전장 4,965mm, 전폭 1,870mm, 전고 1,480mm, 휠베이스 2,975mm의 5시리즈는 디자인 변화를 통해 27mm의 전장을 키웠다. 커진 차체를 감싼 M 스포츠 패키지에는 예리하게 날을 세워 입을 크게 벌린 범퍼를 시작으로 19인치 전용 휠, M 뱃지, 사각형 배기구와 주변을 감싼 장식 등이 더해져 흰바탕의 시승차와 맞춤옷을 입은 듯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눈을 돌려 마주한 실내에는 10.25인치에서 12.3인치로 커진 디스플레이가 운전자를 첫 번째로 맞이한다. 밖에서 마주한 소소한 변화만큼 2% 아쉬운 부분을 채운 5시리즈는 보다 많은 정보를 띄울 수 있는 디지털 클러스터와 커진 화면을 가득 채운 다양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해 상품성을 개선했다.

BMW 뉴 5시리즈

BMW 뉴 5시리즈

BMW 뉴 5시리즈

스포츠 세단이자 비즈니스 세단을 외치는 5시리즈는 중형세단의 필수 덕목인 넉넉한 공간도 놓치지 않았다. 후륜구동 플랫폼의 약점을 최소화한 2열 공간은 성인 4명을 거뜬히 품을 수 있는 공간을 제시한다.

적재공간은 양 끝이 불룩 솟아 절대적인 용량의 아쉬움을 남기지만 꼼꼼히 둘러싼 마감재와 빈틈없는 단차 등으로 부족한 공간의 아쉬움을 달랜다.

■ 새로운 기준의 스포츠 세단


운전 재미를 강조하는 BMW의 일원인 5시리즈는 세대를 거듭할 수록 보다 많은 소비자들을 끌어들이는 세단의 모습으로 이미지를 변화해왔다. 가령 예리하게 코너 끝단을 파고들며 앞머리를 빠르게 움직였던 과거의 서스펜션은 도로 상황을 가리지 않는 포근함으로 세대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소비자들을 5시리즈로 불러들였다.

BMW 뉴 5시리즈

결과는 성공적. 1972년 첫 출시 이후 800만대 이상 판매된 5시리즈는 국내에서만 7세대 5시리즈를 7만7,000대 이상 판매하며 국산, 수입차를 가리지 않는 프리미엄 중형 세단의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상품성 개선과 외모 변신으로 끝날 것 같던 부분변경 5시리즈는 눈에 보이지 않는 변화에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그 결과 과거의 탄탄한 주행성능 일부를 되찾았다. 특히 승차감을 해쳐가며 주행의 즐거움을 강조했던 과거의 모습이 아닌 높아진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춰 승차감과 주행성능을 모두 챙긴 무르익은 완성도가 그 증거다.

BMW 뉴 5시리즈

신형 5시리즈는 기존과 달리 단단한 승차감을 유지하되, 노면 상황에 따른 몸놀림을 재빠르게 추수린다. 울퉁불퉁한 노면에서의 불쾌함을 억제하면서 속도상승에 따른 안정감까지 동시에 챙긴 5시리즈는 주행의 즐거움을 제대로 맛볼 수 있는 스포츠 세단이자 비즈니스 세단의 면모를 모두 담아내는데 성공했다.

시승차인 530i 보닛 속에 담긴 2리터 터보엔진도 높아진 완성도에 힘을 보탠다. 최고출력 252마력, 최대토크 35.7kgf.m의 힘은 농익은 8단 자동변속기와 손발을 맞추며 100km/h까지 6.1초, 복합연비 12km/L의 두 자릿수 임무도 완수했다.


BMW 뉴 5시리즈

BMW 뉴 5시리즈

평상시 주행에서 함께할 컴포트 모드에서는 언제 그랬냐는 듯 조용하고 안락한 분위기도 맛볼 수 있다. 실내로 들이치는 엔진음은 최소화 됐으며, 속도가 차츰 오르는 상황에서도 동반자와 대화의 목소리를 높이지 않아도 된다.

더욱 똑똑해진 운전자 보조 시스템은 자연스러운 동작과 함께 보는 즐거움도 선사한다. 테슬라의 그래픽에 버금가는 주행상황을 디지털 클러스터에 실시간으로 띄워 도로 흐름을 파악할 수 있으며, 미리 정해놓은 속도와 앞차와의 거리를 자연스럽게 유지한다.

■ 부분변경의 완벽한 예시

변화의 주기가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 작금의 상황에서 부분변경과 완전변경의 경계는 점점 희미해지고 있다. 디자인과 파워트레인 변화에 이어 플랫폼 변경까지 부분변경 범주에 포함되면서 이제는 평균 7년 주기의 모델 변화가 아닌 3~4년 주기의 변화가 더욱 익숙해지고 있다.

BMW 뉴 5시리즈

이런 상황에서 마주한 뉴 5시리즈는 그래서 더욱 반갑다. 익숙한 변화라는 이름 아래 부분변경의 교과서 같은 내용을 충실히 담아내서다. 몇 번의 터치를 통해 말쑥해진 외모는 물론 편의성을 높이고 화려함을 더한 실내, 더욱 똑똑해진 운전자 보조 시스템, 브랜드 성격을 다시금 상기시킨 주행성능까지.


BMW는 7세대까지 이어온 5시리즈 성공의 열쇠를 정확히 꽤뚫었다. 이제는 더욱 치열해진 시장에서 꼼꼼한 눈높이로 따져볼 소비자들의 응답을 기다릴 뿐이다.


shlim@dailycar.co.kr
[관련기사]
  • 5시리즈
    5시리즈
  • 알버트 비어만 BMW M 연구소장
    알버트 비어만 BMW M 연구소장

2020 오토디자인어워드
12. 10~13, KINTEX, 오토살롱위크
10. 21~23, COEX, 인터배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