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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판매 1만대 시대 연 테슬라, 안전성도 ‘대형 셀러’인가?

Tesla
2020-12-28 10:02:02
테슬라 모델S


[데일리카 박경수 기자]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국내 판매 1만대 시대를 열었다. 국내 시장에서 대규모 셀러로 자리매김 했지만 안전성 문제는 여전히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한국서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한 테슬라는 1년 만에 전기차를 연 1만대 이상 판매할 정도로 가파르게 성장했다.

실제로 자동차 데이터연구소 카이즈유에 따르면, 올 1~11월 테슬라의 국내 누적등록 대수는 1만1601대를 기록했다. 12월 집계량이 모두 더해지기도 전에 이미 1만대 시대를 연 것이다.

이는 국내 주요 수입차 제조사 중 손꼽히는 판매 실적이다. 북유럽풍 인테리어를 앞세워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C40과 중형 SUV인 XC60 등 SUV가 선풍적 인기를 누린 볼보자동차도 같은 기간 국내 판매량이 1만1447대다.


오직 전기차만 판매하는 테슬라가 다양한 차량 라인업을 갖춘 수입차보다 더 많이 팔렸다는 뜻이다.

테슬라 모델X

이처럼 국내 시장에서 대규모 셀러로 자리잡은 테슬라지만 안전성에 대한 불신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특히 지난 9일 서울 용산구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으로 진입하던 테슬라 자동차가 주차장 벽면과 충돌해 화재가 발생한 사고가 논란이 됐다.

해당 차량은 올해 생산된 테슬라 모델X 롱레인지 차량이었다. 이번 화재로 조수석에 타고 있던 차주 윤모 씨가 사망했다. 대리기사 A 씨는 사고 직후 스스로 차에서 빠져나왔으나, 조수석에 앉아 있던 윤 변호사는 문이 열리지 않았다.


대형 법무법인 대표인 윤 씨는 윤석열 검찰총장과 40년 지기 친구였다. 충암고, 서울 법대 동기로 각각 판사와 검사로 법조계 생활을 했다. 불의의 사고를 당한 윤 변호사는 사법연수원 14기, 윤 총장은 23기다. 빈소 앞엔 ‘검찰총장 윤석열’의 조화가 놓였다.

이 차량을 운전했던 대리기사는 “차량이 정상적으로 제어되지 않았다”며 자동차 결함에 따른 사고일 가능성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차량에 대한 국과수 분석 결과가 나오려면 최소 2∼3달이 소요된다.

테슬라, 모델X

이번 사고에서 가장 문제가 된 부분은 화재가 발생한 뒤에 차량 문을 열기가 어려워 차주인 윤 씨의 구조가 늦어졌다는 점이다.


전원 공급 없이도 기계적으로 열리는 기존의 개폐장치와 달리, 테슬라 모델X가 도입한 개폐장치는 전기스위치 방식은 전원이 공급되지 않으면 외부에서는 문을 열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이 문제는 테슬라의 다른 차량인 모델S와 모델3도 동일하게 발생한다. 테슬라가 '디자인'을 위해 '안전'을 포기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당시 사고 현장에 출동했던 소방서 관계자는 "조수석 문이 심하게 파손돼 열 수 없었다"며 "뒷좌석 쪽으로 진입을 시도했는데 모델X는 뒷좌석의 문이 날개처럼 위아래로 여닫는 구조라 구조대 장비로는 뜯는데 애를 먹었다"고 말했다.

서비스센터 문제도 불거지고 있다. 현재 국내 테슬라 공식 서비스센터는 4곳 뿐이고, 수리협력점인 바디샵 역시 8곳에 불과하다. 올해 누적 판매대수로 따지면 서비스센터 한곳이 4000대의 서비스를 담당하는 셈이다.

테슬라 모델X (팰컨 도어 적용)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대형 셀러는 단지 차량만 많이 파는 게 아니라, 이에 걸맞는 서비스도 제공해야 한다"며 "테슬라가 국내 시장에서 대형 셀러에 적합한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는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kspark@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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