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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가격 20% 오를 때, 국산차는 30% 올랐다!”

Hyundai
2021-01-05 13:44:16
더 뉴 그랜저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국산차의 판매 가격의 상승률이 수입차 대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컨슈머인사이트(대표 김진국)은 최근 8년 사이에 소비자가 자동차를 구매할 때 지불했던 가격이 수입차는 20%에 달했으나, 국산차는 3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또 할인액수은 작년 기준으로 수입차가 국산차의 4배로 할인율은 2배에 달했다. 국산차 구입비용은 더 올라가고 할인폭은 오히려 줄었다는 얘기다.

이는 가격 인상보다는 국산차 수요가 고가의 SUV와 대형차 중심으로 이동했고, 수입차들이 실시한 할인 프로모션 경쟁에서도 거리를 둘 수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컨슈머인사이트가 지난 1년간 신차 구매자를 대상으로 실구매가격과 할인금액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작년 국산차 평균 구입가격은 3379만원으로 수입차 6828만원의 약 두 배에 달했다.


자동차 가격(실구매가격+할인금액) (컨슈머인사이트)

지난 2013년 이후 2020년까지 8년 연속 2배 안팎으로 거의 일정한 비율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다만, 상승률로 계산하면 국산차는 2013년 2624만원과 비교해 28.8% 올랐다. 같은 기간 수입차가 5701만원에서 6828만원으로 19.8% 오른 데 비해 9%포인트 더 올랐다.

연도별 추이를 보면, 국산차는 2013년 이후 올해까지 해마다 꾸준히 올랐다. 이에 비해 수입차는 2016년까지 정체 내지 등락을 거듭하다 2017년 이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6년 수입차는 디젤게이트와 연비 논란, 잇따른 리콜실시 등 악재가 이어지면서 전년보다 150만원이 하락하기도 했다.


할인금액 추이 (컨슈머인사이트)

국산차는 할인도 깐깐해졌다. 2013년 평균 104만원이던 할인금액이 2020년 98만원으로 줄어들었다. 할인율 기준으로는 같은 기간 4.0%에서 2.9%로 뚝 떨어졌다. 반면, 수입차는 같은 기간 319만원(5.6%)에서 390만원(5.7%)으로 오히려 커졌다.

국산차 할인율이 2015~2018년 4년간 4.8~4.9%였던 것에 비하면 2020년에는 2.9%로 크게 줄었다. 수입차는 2016년 8.0%로 최고에 달했던 데 비하면 많이 감소했지만 국산보다는 낙차가 완만했다.

차량 브랜드별 할인율에서 국산차는 현대차·제네시스 브랜드는 2.5%로 가장 낮았다. 기아차는 2.8%, 르노삼성 3.7% 순이었다. 제네시스만 별도로 집계하면 2.0%로 국산차 중 가장 낮다.

지난 1년간 구입한 표본규모가 60 이상인 11개 수입차 브랜드 중에서는 볼보(1.5%)에 이어 렉서스(2.9%)의 할인율이 낮았다. 그러나 ‘노재팬’ 등 일본차 불매운동 영향을 받은 '혼다'와 지프(Jeep)는 각각 9.4%로 가장 높았고, 이어 미니 8.3%, BMW 7.8% 순이었다.


할인율(할인금액+자동차가격) 추이 (컨슈머인사이트)

자동차 구입가격이 올라간 것은 국산-수입차 모두 공통적이지만 국산 상승률이 더 높은 이유는 단순히 국산차 가격 인상 때문만은 아닌 것으로 해석된다.

'아빠차'로 통했던 현대차 그랜저가 '오빠차'로 바뀌고, '차박 열풍'에 힘입어 고가 SUV 선호가 증가하는 등 국산차의 고급-대형화가 진행된 게 큰 이유라는 말이 나온다.

실제로 이 조사의 국산차 보유 응답자 중 준대형 이상 승용차와 중형 이상 SUV-픽업 차량 비율이 2013년 19%에서 올해 49.6%로 크게 늘었다. 반면 수입차는 같은 기간 39.7%에서 39.6%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는 게 컨슈머인사이트 측의 설명이다.

한편, 김진국 컨슈머인사이트 대표는 “수입차의 할인폭이 더 큰 것은 수요-공급이 국산차와 다르기 때문”이라며 “국산차는 제작사가 직접 수요 상황에 따라 공급을 조정할 여력이 있지만, 수입차는 선 구입 후 판매하는 형식이라 수요 변화에 더 민감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BMW 뉴 5시리즈


그는 이와 함께 “수입차는 국산차 대비 할인 공세를 해야 할 상황이 더 많기 때문에 수입차 시장의 변화를 잘 지켜보면 의외로 좋은 가격에 차를 구매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 포인트”라고 했다.


ysha@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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