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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엽 디자이너가 전하는..전기차 ‘아이오닉 5’의 디자인 포인트는?

Hyundai
2021-02-23 17:11:01
아이오닉 5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23일(한국시간) 현대차가 온라인을 통해 공개한 전기차 ‘아이오닉 5(IONIQ 5)’는 47년 전 선보인 현대차 최초의 고유모델 포니(Pony)를 연상시킨다.

이상엽 현대디자인센터장(전무)는 “아이오닉 5는 포니의 현대차 디자인 유산을 재조명했다”며 “과거에서 현재와 미래로 연결되는 시간을 초월한 디자인을 구현했다”고 자신했다.

모델명 ‘아이오닉 5’는 전기적 힘으로 에너지를 만들어 내는 이온(Ion)과 현대차의 독창성을 뜻하는 유니크(Unique), 차급을 나타내는 숫자 ‘5’가 조합된 것이다.

아이오닉 5의 차체 사이즈는 전장 4635mm, 전폭 1890mm, wjsrh 1605mm이며, 휠베이스는 무려 3000mm에 달한다. 휠베이스는 대형 SUV 팰리세이드보다 100mm 길게 세팅됐다. 전기차로서 공간 활용성이 강조된 때문이다.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가 적용된 아이오닉 5는 넓은 실내 공간, 환경 친화적인 소재와 컬러, 주행 성능과 충돌 안전성, 급속 충전 시스템 등이 갖춰졌다.

아이오닉 5의 가장 핵심적인 디자인 요소는 파라메트릭 픽셀(Parametric Pixel)이 꼽힌다. 최소 단위인 픽셀을 형상화한 아이오닉 5의 차별화된 디자인 요소로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융합해 세대를 관통한다는 의미를 담겨졌다.

파라메트릭 픽셀은 전조등과 후미등, 휠을 비롯해 전기 충전구에도 적용돼 아이오닉 5만의 독창적인 디자인 정체성을 보여준다.

아이오닉 5는 좌우로 길게 위치한 얇은 전조등이 인상적이며, 상단부 전체를 감싸는 클램쉘(Clamshell) 후드를 적용해 면과 면이 만나 선으로 나눠지는 파팅 라인을 최소화 시킨 것도 눈길을 모은다. 유려하면서도 하이테크적인 이미지가 더하기 위함이다.


아이오닉 5

전면 범퍼 하단의 지능형 공기유동 제어기(AAF, Active Air Flap)는 주행 시 공기 흐름을 원활하게 함으로써 공기저항을 줄여줘 주행거리 연장에 기여하면서도 역동적인 느낌을 제공한다.

측면의 경우 포니를 연상시키는 실루엣을 바탕으로 직선으로 곧게 뻗은 캐릭터 라인과 동급 최장인 3000mm의 축간거리가 시선을 모은다. 현대차 전기차 역대 최대 직경이자 공기 역학 구조를 적용한 20인치 휠이 적용됐다.

대형차 수준의 3000mm에 달하는 축간거리는 고객에게 디자인적인 아름다움을 선사하면서도 E-GMP기반 설계로 혁신적인 실내 경험을 제공하는 중요한 토대라는 게 이 전무의 설명이다.

후면은 좌우로 길게 이어진 얇은 후미등을 적용해 전면과 통일성을 강조했으며 미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여기에 카메라와 모니터 시스템이 연결된 디지털 사이드 미러(Digital Side Mirror)와 스마트키를 가지고 다가가면 도어 손잡이가 자동으로 나왔다가 들어가는 오토 플러시 아웃사이드 핸들은 첨단적인 이미지다.

디지털 사이드 미러는 현대차 최초로 적용된 사양으로 일반 미러를 카메라와 모니터로 대체해 사각지대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안전성 뿐 아니라 기존 차량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전기차의 경험을 제공한다.

루프는 전체를 고정 유리로 적용하고, 전동 롤블라인드 기능을 추가한 비전루프를 장착해 개방감을 더했다. 또 태양광 충전으로 주행 가능거리를 연간 최대 1500km 늘려 주는 솔라루프도 차별성을 높인다.

아이오닉 5의 실내는 E-GMP 적용을 통한 최적화된 설계에 편안한 거주 공간(Living Space)이라는 테마를 반영해 생활과 이동의 경계를 허문다.

아이오닉 5


미래 모빌리티가 보여줄 실내 공간의 새로운 개념을 제시해 외부와 내부가 끊김없이 이어지는 심리스(Seemless)한 공간의 창조도 돋보인다는 평가다.

아이오닉 5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적용해 가능해진 플랫 플로어(Flat Floor)와 한눈에 봐도 긴 축간거리로 여유로운 탑승자 거주 공간을 제공한다. 실내 이동 편의성도 높아졌다.

실내 공간 활용의 백미는 ‘유니버셜 아일랜드(Universal Island)’. 기존 내연기관의 센터 콘솔 자리에 위치한 유니버셜 아일랜드는 15W 수준의 고속 스마트폰 무선 충전 시스템이 적용됐고, 위 아래로 나뉜 트레이 구조를 갖췄다. 하단 트레이의 경우 노트북이나 핸드백 같은 수화물을 수납할 수도 있다.

최대 140mm 후방 이동이 가능한 것도 매력을 더한다. 1열 뿐 아니라 2열 승객까지도 목적에 따라 활용이 가능하다.

시트 등받이, 쿠션 각도 조절로 무중력 자세를 만들어 주는 1열 운전석∙동승석 릴렉션 컴포트 시트와 최대 135mm 전방 이동이 가능한 2열 전동 슬라이딩 시트를 활용할 경우 아이오닉 5의 실내는 휴식 공간으로 변한다.

공간 활용도를 높여주는 실내 디자인과 넉넉한 적재 공간도 눈에 띈다. 아이오닉 5는 히터와 함께 있던 블로워의 위치를 이동시켜 슬림화한 칵핏과 초고강도 소재로 기존 내연기관 차량 대비 시트 두께를 약 30% 줄인 것도 공간성을 높이는 요소다.

슬림화한 칵핏과 유니버셜 아일랜드, 전동 슬라이딩 시트 등을 적절히 활용하면 운전석과 조수석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진다. 주차 시 마주하기 쉬운 하차 불편 상황 등에 어렵잖게 대처할 수 있다.

아이오닉 5


내연기관차의 엔진룸 자리에 마련한 앞쪽 트렁크(Front Trunk)와 2열 전동 시트의 이동을 이용해 공간을 극대화할 수 있는 트렁크 등을 통해 실용적인 적재 공간을 갖춘 것도 편의적이다.

스티어링 휠 뒤에 적용한 컬럼 타입 전자식 변속 레버(SBW)를 비롯 12인치 클러스터와 12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화면을 하나의 유리로 덮는 첨단 공법을 통해 일체화한 실내 디스플레이는 사용자의 조작 편의성을 높이면서도 공간을 더 넓어 보이게 한다.

환경 친화적 소재와 컬러를 아이오닉 5에 적용해 차별화된 감성을 전달하는 것도 눈에 띈다. 내장은 친환경, 재활용 소재를 곳곳에 다양하게 활용됐다.

도어 트림과 도어 스위치, 크래시 패드에 유채꽃, 옥수수 등 식물에서 추출한 바이오 오일 성분이 사용된 페인트를 적용했으며, 시트는 사탕수수, 옥수수 등에서 추출한 바이오 성분을 활용해 만든 원사가 포함된 원단으로 제작됐다.
또 재활용 투명 페트병을 가공해 만든 원사로 제작한 직물이 시트와 도어 암레스트에 적용됐고, 종이의 가벼움과 자연 소재 외관을 가진 페이퍼렛 소재가 도어가니시에 사용됐다.

시트 제작을 위한 가죽 염색 공정에서도 식물성 오일이 사용됐ㄷ. 친환경 공정을 활용해 보다 다양한 영역에서 지속가능한 방식이 적용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내∙외장 컬러는 자연에서 영감을 받았다. 외장 컬러는 친환경의 깨끗함을 상징하는 아틀라스 화이트, 순수한 빛에서 전달되는 따스함과 가상 공간에 존재하는 새로운 전기차 기술을 금속의 컬러로 형상화한 그래비티 골드 매트, 극점(Pole)의 맑은 하늘과 청량한 바람의 느낌을 담은 루시드 블루 펄이 지원된다.

또 대지의 자연색으로 신비함을 표현한 미스틱 올리브그린 펄, 천연 광물 결정체의 순수함과 미래지향적인 기술이 공존함을 보여주는 디지털 틸그린 펄 등 자연 친화 컬러 5종을 포함해 팬텀 블랙 펄, 사이버 그레이 메탈릭, 갤럭틱 그레이 메탈릭, 슈팅스타 그레이 매트 총 9가지로 구성된다.

내장 컬러는 강가의 조약돌을 컬러로 표현한 다크 페블 그레이 투 톤(Two Tone), 대지의 토양과 바다 갯벌에서 영감을 얻은 테라브라운/머드그레이 투 톤 등 자연의 모습을 연상시키는 이미지를 담은 2종과 옵시디안 블랙 모노 톤(Mono Tone), 다크 틸 그린 투 톤 총 4가지로 운영된다.

아이오닉 5


전기차 아이오닉 5의 디자인을 총괄 지휘한 이상엽 전무는 “현대차 포니를 베이스로 개발된 아이오닉 5는 2년 전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선보였던 콘셉트카 45의 양산형 버전”이라며 “미래를 향하지만, (그 속에서도) 과거를 중시하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ysha@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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